자동차센서류와 주택용 밸브등을 생산하는 고려전자(대표 박희완)는
최근 온수압력에 관계없이 자동으로 방의 온도를 조절해 주는 첨단 온도
조절밸브(TRV)를 개발,일본에 수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가 2년간 3억여원을 들여 개발해낸 이 밸브는 보일러의 온수가
아파트의 각 층마다 각기 다른 압력으로 공급됨에 따라 기존의 온도조절
밸브가 쉽게 마모되는 것에 착안,입수 압력의 변화에 상관없이 견딜 수 있
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고려전자는 지난달 말 충주 공장에 제품의 본격양산을 위한 라인설비를
완료하고 월 3만개씩의 제품생산에 들어갔다.

생산된 제품은 일본의 주택설비전문제조업체인 후지세이코사에 전량
수출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사장은 "이번 제품개발과 수출로 일본의 후지세이코사는 자사가 생산
중이던 온도조절밸브의 라인을 완전 철거하고 우리회사의 제품을 쓰기로
결정했다"며 "수출물량이 큰 것은 아니지만 품질검사가 까다롭기로 이름
난 일본에 우리 제품을 수출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에 대해 특허출원을 해 둔 고려전자는 곧 국내시장에도 출하할
방침이다.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