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은 최고 1년까지 우주에 체류한후 지구로 다시 귀환할 수 있는
민첩한 무인 우주항공기를 개발했다.

공군은 5백30만달러의 계약으로 보잉사에 발주해 개발한 이 미니 우주
항공기를 한번에 여러대 함께 우주비행에 투입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 있는 공군산하 필립스연구소의 릭 가셔 대변인은 "우주
조종 비행체"(SMV)로 명명된 이 우주항공기를 "본질적으로 비행이 가능한
인공위성"으로 표현했다.

우주를 이리저리 비행할 수 있는 소형 무인우주선을 띄워 최고 1년간의
체공 끝에 지구로 귀환시킨 후 72시간내에 재정비를 거쳐 다시 우주임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아이디어라고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우주항공기는 무인 정찰임무,위성 네트워크상의 틈새 메우기, 우주 물체
확인, 우주자산 보호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SMV 개발은 군사기술의 첨단화 추세속에 미공군이 우주에 점차 큰 비중을
싣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캘리포니아주 실 비치의 보잉사 시설에서 지난 3일 선보인 SMV 모형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한 후 지구로 귀환, 마치 항공기처럼 착륙할 수 있는
우주비행체를 건조하려는 계획의 첫 단계 작품이다.

SMV는 완전자동으로 작동하는 무인 비행체로 재사용 가능한 인공위성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