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증가하고 독립생활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증가하면서
원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앞으로는 작업용 스튜디오나 학생, 직장인을 위한 자취형 공간외에 노인
층을 위한 실버주택 등 새로운 용도로도 선호될 것으로 보인다.

원룸 구성에 있어 중요한 것은 분산돼야 할 기능공간을 어떻게 잘 조화
시키느냐 하는 점.

실내건축 설계사무소 "엑시스디자인"(325-8527)의 김부곤 소장으로부터
좁은 공간을 낭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원룸 주거공간 계획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거실공간 =수면공간은 다기능 개방공간으로 시간별, 사용목적에
따라 다르게 이용된다.

따라서 소파베드나 접는 침대 등 다용도가구를 이용하거나 전통 주거양식인
온돌을 사용, 기능변화가 쉽도록 할 수 있다.

거실은 모든 주거생활의 중심으로 접객기능뿐 아니라 작업, 식사, 수면
공간의 역할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

<>식사.부엌공간 =조리방법이 자동화되고 설비시스템이 발달되면서 부엌이
간소화되는 경향이 있다.

디자인이 개선돼 개방공간에 노출돼도 미관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거실과 부엌공간은 일체형으로 하고 접이식 식탁 등을 설치, 공간의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 좋다.

<>기타 =욕실은 원룸에서 유일하게 독립된 공간.

가장 규격화된 형태로 주방과 접근시켜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납공간은 붙박이장과 수직적 수납시스템을 활용하고 자투리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한다.

간혹 공간분할을 위해 간이벽체를 설치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벽체를
수납고로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출입구는 통로공간을 최소화하고 문을 열고 닫을 때 시각적으로 노출되는
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시각적으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려면 단순하고 투명한 소재를 활용하고
고명도, 저채도의 페인트나 벽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공간분할 요령 =수납을 겸하면서 공간을 구분해줄 수 있는 이동식
소가구를 사용한다.

이때 가구의 높이는 눈높이보다 다소 낮은 것을 선택해야 답답하지 않다.

롤스크린이나 블라인드 커튼 등도 면적을 많이 차지하지 않으면서 공간
분할의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성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