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잇단 부도를 동반하고 있는 현재의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민간자율을 존중하는 산업구조조정에 적극 나서야 하고 기업은
업종전문화 등을 통한 체질개선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은 5일 발표한 "산업구조조정의 방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WTO(세계무역기구) 출범 등 산업환경의 변화로 정부의 보호와 선별적인
지원에 의존하는 성장방식은 더이상 지속될 수 없다며 지난 95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불황이 예상보다 회복이 더디고 대기업 연쇄부도 등을 동반하고
있어 산업구조 조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 컴퓨터 의약품 반도체 정보통신 신소재 생명공학등
혁신 집약형 첨단산업의 조기 육성 <>제조업의 경쟁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서비스산업의 구조조정 <>공정및 제품 혁신을 통한 성숙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도모 등의 방향으로 산업구조 조정이 전개돼야 한다고 주장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과거 정부 주도형 산업구조 조정을 지양하고 민간자율을
존중하는 점진적인 산업구조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