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계열의 제어기기 전문업체인 포스콘이 독자개발한 압연기용 벡터
제어 인버터를 상용화하는데 성공,연간 1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
리게 됐다.

포스콘은 포항공대 및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난 95년부터 2년여의 연구끝에
고정밀 제어기기인 벡터제어 인버터(VECTROL-3000)를 개발하고 이 제품을 지
난달 28일 준공된 광양제철소 4냉연공장에 처음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벡터제어 인버터는 철강 제지설비 등 연속공정 제어에 쓰이는 최첨단 전동
기 제어장치로 그동안 일본 미국 독일 등의 10여개 업체만이 생산해 왔다.

포스콘은 특히 이번에 개발한 VECTROL-3000은 완전디지털 방식을 채용, 부
품수를 줄이면서도 정밀도를 크게 높였고 가격면에서도 외국제품에 비해 30~
40% 정도 저렴한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콘은 앞으로 이 제품을 국내 철강업체에도 적용, 연간 1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리는 것은 물론 제지 유리업체 등에 대한 내수판매와 중
국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