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소다 국제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함에 따라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내수가격도 곧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업계 내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이 가세하면서 유발된 가격경쟁의 여파로 지금은 바닥권을
맴돌고 있지만 국제가격이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있어 국내가격도 영향을
받지않을 수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7일 한화종합화학 LG화학등에 따르면 펄프표백제등으로 쓰이는 가성소다의
국제가격(DMT, FOB US GULF기준)은 현재 t당 1백20~1백30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t당 80~90달러선에 머물던 지난 5월과 비교할 때 불과 4개월동안 무려
47%가량 뛰어올랐다.

가성소다의 국제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물론 수급이 빡빡해진 때문.

다우케미컬등 일부업체에 트러블이 발생, 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데 비해 미국경제의 호황과 펄프경기의 회복으로 수요는 크게 늘어났다.

다우케미컬등 메이저들의 잇단 가격인상 발표로 가성소다의 가격상승을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메이저들은 병산품인 염소의 가격하락 등에 따른 매출보전을 위해
지난 5월과 6월 출고가격을 각각 30달러, 35달러씩 인상한다고 발표했었다.

메이저들이 의도한 만큼 국제가가 오르지는 않았지만 이들의 가격인상
정책이 국제가의 상승세에 탄력을 붙게 했다고 유화업계관계자들은 설명한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