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분란'은 곤란..신한국 8일 원내외 위원장 연석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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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당내 비주류는 과연 "대반란"을 일으킬 것인가.
주류측은 후보교체 요구 예봉을 어떻게 피해나가면서 역공할 것인가.
8일 열릴 신한국당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여권의 혼미국면 타개
여부를 좌우할 중대고비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측은 "대회전"을 앞두고 지난주말 잇단 모임을 갖고 대응
전략을 강구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비주류의 경우 서석재 서청원의원이 중심이 된 6,7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잇단 대책모임에서 후보교체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이회창대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인제지사는 연석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9일께 지사직을 사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주류측은 비주류 인사들이 후보교체론
이나 후보사퇴론을 제기할 경우 강력히 대응한다는 봉쇄전략 을 마련,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전열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여권핵심부 관계자들은 8일 연석회의에서 그다지 큰 분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 배경으로 여권의 모든 채널이 총동원돼 연석회의에서의 파국을
막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지난주 이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후보교체론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쐐기를 박은뒤 이지사 캠프의 김운환
의원을 지난 5일 청와대로 불러 자제를 요청한 것은 그 대표적 사례라는
얘기다.
또 김수한 국회의장이 지난 6일 이지사와 만나 당력 결속에 협조해 줄것을
당부하며 이지사 주저앉히기에 나섰고 7일 귀국한 김윤환고문도 이대표
중심의 결속을 강조했다.
특히 주류측은 이지사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이지사가 독자출마카드를 너무 오래 쥐고
있는 바람에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비주류내에서도 "현실적 계산"이 나오고 있다.
주류측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단단히 벼르고 연석회의를 소집한 만큼
주류측 역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되 분위기를 파국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술상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비주류내 강경파들이 연석회의에서 강공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이 경우 이대표 측근들이 후보교체론의 명분을 따지면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일대 설전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지사측은 당지도부가 연석회의에서 이대표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에 "후보교체론을 공론화하자는 의견을 강압적으로 무시하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도 양측의 격돌을
예고하는 경우로 봐야 한다.
또 주류측 의도대로 연석회의가 "무사히" 끝나더라도 이대표 지지율이
추석연휴가 지나도 반등하지 않을 경우 후보교체론은 더이상 막을수 없는
대세로 부각될 것이라는게 여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
주류측은 후보교체 요구 예봉을 어떻게 피해나가면서 역공할 것인가.
8일 열릴 신한국당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여권의 혼미국면 타개
여부를 좌우할 중대고비라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주류와 비주류측은 "대회전"을 앞두고 지난주말 잇단 모임을 갖고 대응
전략을 강구하는 등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비주류의 경우 서석재 서청원의원이 중심이 된 6,7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잇단 대책모임에서 후보교체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이회창대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인제지사는 연석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9일께 지사직을 사퇴,
본격적인 대선행보에 뛰어들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이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주류측은 비주류 인사들이 후보교체론
이나 후보사퇴론을 제기할 경우 강력히 대응한다는 봉쇄전략 을 마련, 이날
회의를 계기로 전열을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관련, 여권핵심부 관계자들은 8일 연석회의에서 그다지 큰 분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 배경으로 여권의 모든 채널이 총동원돼 연석회의에서의 파국을
막기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지난주 이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후보교체론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쐐기를 박은뒤 이지사 캠프의 김운환
의원을 지난 5일 청와대로 불러 자제를 요청한 것은 그 대표적 사례라는
얘기다.
또 김수한 국회의장이 지난 6일 이지사와 만나 당력 결속에 협조해 줄것을
당부하며 이지사 주저앉히기에 나섰고 7일 귀국한 김윤환고문도 이대표
중심의 결속을 강조했다.
특히 주류측은 이지사문제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이지사가 독자출마카드를 너무 오래 쥐고
있는 바람에 선도가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게다가 비주류내에서도 "현실적 계산"이 나오고 있다.
주류측이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단단히 벼르고 연석회의를 소집한 만큼
주류측 역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서는 문제를 제기하되 분위기를 파국으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술상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비주류내 강경파들이 연석회의에서 강공으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없지 않으며 이 경우 이대표 측근들이 후보교체론의 명분을 따지면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일대 설전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지사측은 당지도부가 연석회의에서 이대표 지지 결의문을 채택하려는
움직임에 "후보교체론을 공론화하자는 의견을 강압적으로 무시하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것도 양측의 격돌을
예고하는 경우로 봐야 한다.
또 주류측 의도대로 연석회의가 "무사히" 끝나더라도 이대표 지지율이
추석연휴가 지나도 반등하지 않을 경우 후보교체론은 더이상 막을수 없는
대세로 부각될 것이라는게 여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