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소들이 액화천연가스(LNG), 부유식 석유저장 시추 및 정제선
(FPSO)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실제수주는
여전히 유조선 벌크선 등 대형.저부가가치 선박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일 조선업계와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수주한
선박은 총 t수 기준 모두 6백78만t이며 이중 유조선은 3백83만t으로 57%에
달하고 있다.

또 벌크선은 1백38만t으로 20%, 석유제품 운반선이 80만t으로 12%,
컨테이너선이 22만t으로 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55만t(8%)은 자동차운반선,
LNG선, 카페리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등이 외국선사로부터
FPSO, 카페리 등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나서고 있으나
LNG선 해외수주는 아직 한건도 성사시키지 못하는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아직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