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최상의 상품을 제공하는데 IT(정보기술)는 필수적입니다"

홍성원(46) 금강개발상무는 현대백화점등 유통업체가 일류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고객만족에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상무는 지난 1월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인사팀장에서 금강개발 경영지원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CIO를 맡게 됐다.

그가 부임하자마자 착수한 것은 임원 5명과 자문교수로 구성된 정보화위원회
를 사내에 설치한 것.

또 지난 4월에는 유통업과 정보기술의 관계를 연구할 유통연구소를 설립
하는데 일조했다.

정보관리 및 분석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겠다는 그의 의지를 내보인
"혁명"이었다.

홍상무는 고객만족의 첫걸음은 내부고객인 직원들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고 이를 분석해 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목적에서 경영정보시스템(SIS)을 지난 4월 가동했다고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무역센터점등의 시간별 매출실적을 비롯
기간 및 상품군별 매출정보,업계 및 상품정보등 12가지의 군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SIS와 지난해 12월 운용을 시작한 전자결재시스템으로 서류없는
사무실(clean office)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위해 올해말까지 현재 98%인 직원에 대한 PC보급률을 1백%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홍상무는 고객만족을 위한 다음단계로 백화점 고객의 취향, 지점 및 계절별
상품선호도등 다양한 고객정보를 담은 데이터베이스를 내년 3월까지 구축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속한 상품공급체계를 만들기 위해 CALS(생산 조달 운영정보시스템)를
구축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오는 20일 현대백화점을 비롯 현대호텔 현대드림투어등 금강개발
이 운영하고 있는 모든 업체의 정보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홍상무는 "그룹의 경영이념인 가치경영을 유통쪽에서도 실현하기 위해
정보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부여하는 현대백화점을 만들겠다"
며 말을 맺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