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사장 박운서)이 중국및 대만기업과 대규모 시멘트공장을
합작으로 건설.운영한다.

한중 박운서 사장은 8일 중국 복건성 하문시에서 장평시정부산하기관인
장평시 건축재공업공사 진건수사장, 대만 한중고분유한공사 진각수사장과
3자 합작사인 "장평.한중시멘트유한공사(Zhangping Hanjung Cement Co. Ltd)"
설립에 관한 합작계약서에 서명했다.

3사간의 구체적인 출자비율은 추후 협의키로 했으며 이달말까지 중국
국가계획위원회의 사업승인을 얻는대로 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합작사인 "장평.한중시멘트유한공사"는 총 5억달러를 투자, 복건성 용암
지구 장평시에 연산 1백60만t(일산 5천t)규모의 시멘트공장 2기를 건설한
후 고급시멘트를 생산, 수출 및 중국시장 판매에 나서게 된다.

한중은 턴키방식으로 12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0년과 2001년에 1호기와
2호기를 각각 준공할 예정인데 1호기 건설 수주금액은 3억8백만달러이다.

한중은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시멘트를 중국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지에도
수출키로 했다.

중국 복건성지역에는 지난해 1천3백50만t의 고급 및 저급 시멘트가
생산되고 있으나 이중 고급시멘트 생산량은 2백만t 정도로 수요량인
4백만t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00년대 중국의 고급시멘트 수요량은 8백만t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시장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