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훈 <미국 '유리시스템즈' 회장>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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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기업가 김종훈씨는 차세대 미국 정보통신업계를 짊어질
선두주자다.
비즈니스위크지는 그가 이끄는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미국 1백대
유망 중소기업중 최고로 꼽았다.
현지 벤처기업가들은 그를 "통신업계의 빌 게이츠"로 부른다.
그가 최근 미래의 벤처대국을 꿈꾸는 모국 한국을 찾았다.
그의 "테크놀러지 비전"을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김씨는 세계통신기기 시장에 등정할 포부와 함께 자신이 지향하는 기술
세계를 말했다.
또 이 땅의 벤처기업가들과 정부에는 경청할만한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바쁜 일정의 김씨를 만나 그의 "벤처기업 세상"을 들어봤다.
[ 만난사람 = 유재혁 국제1부 기자 ]
======================================================================
-방한 목적은 무엇이며 결실은 거뒀습니까.
"미국 언론에 제가 소개된 후 한국의 기업들로부터 기술 및 마케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의 기업환경을 살펴보고 기술이나 마케팅제휴 타당성을 검토
하고자 왔습니다"
-유리시스템즈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제가 지난 92년 워싱턴 근처의 랜도버 지역에 창립한 통신장비업체로
현재 직원은 2백50명 정도입니다.
생산품목은 ATM(비동기 전송방식)교환기입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천9백60만달러, 순이익은 2백6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정도 늘었습니다"
-유리시스템즈가 미국 언론으로부터 시스코시스템즈나 3COM 같은 대기업
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지목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비즈니스위크지가 지난 5월 저희 회사를 미국 최고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하기 전에 연초 정보통신업계 전문지인 데이터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의
상품"으로 저희 회사 제품을 뽑았습니다.
영화계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과 비슷한 거죠.
저희 ATM교환기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 3년간 매출액이 매년 3백85% 늘었고 순이익은 4백10%씩
증가했습니다.
주가도 올2월 나스닥에 상장할 땐 12달러였지만 최근에는 30달러로
올랐습니다.
저는 총발행주식의 56%를 보유하고 있는데 싯가로 치면 약 4억달러
정도지요"
-ATM교환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습니까.
"ATM교환기는 전화교환기 등에 장착해 컴퓨터와 전화 등을 고속으로
연결하는데 사용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사할 때 책상 가구 등 모든 이삿짐을 똑같은 상자속에 넣어
운반하는 원리를 적용했죠.
상자크기가 같다면 운반기구는 단 하나만 있으면 될 것이고 이는 이삿짐을
빠르게 운반하도록 합니다.
저는 지난 89년 미 해군장교복무를 마친후 사업아이템을 검토하다가 ATM이
유망분야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당시 통신장비업체들은 고속전송을 위해 광섬유에 집중 투자하고 있었죠.
하지만 저는 광섬유로 통신혁명을 이루려면 적어도 20~30년 걸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레벌루션(혁명) 대신 1~2년 내에도 가시화되는 에벌루션
(점진적 발전)을 택했고 그 대상은 ATM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적어도 2~3년 정도 앞섰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른 대기업들도 제 판단을 좇아 ATM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 대기업이 귀사의 ATM 기술을 외면한 이후 미국의 장거리전화
회사인 AT&T가 귀사와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들었는데.
"2년반 전쯤 한국의 대기업 관계자가 기술제휴 타당성조사차 저희 회사를
찾아왔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회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어서인지 그냥 돌아가더군요
두달도 안돼 AT&T가 저희회사와 1천만달러의 기술교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AT&T, MCI 등이 우리기술을 표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따라갈 것입니다.
저희 ATM기술은 이제 미국의 "광역통신망"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지요"
-미국 업계에서는 귀하를 "통신업계의 빌게이츠"라고 부르고 있다던데요.
"저는 그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빌게이츠의 "비즈니스 비전"은 높이 평가하지만 "테크놀러지 비전"은
부족하다고 평가합니다.
예를 들면 그는 인터넷기술을 정확히 알지 못해 넷스케이프에 시장을
잠식당한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테크놀러지스트입니다.
앞으로 테크놀러지비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귀사는 정부기관 납품에서 민간시장으로 판매영역을 넓히고 있지요.
성격이 다른 시장인데...
"정부기관이란 군을 뜻합니다.
군복무경력으로 군대의 통신시스템을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초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했을 때 주둔지 통신네트워크의 설계를
제가 담당했습니다.
당연히 저희회사 장비가 들어갔죠.
최근에는 사내 세일즈맨조직을 확충하면서 민간시장으로 영역을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 ATM 시장규모는 적어도 수십억달러라고 추정됩니다.
이 시장을 석권하는게 제 목표입니다"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여러가지 장애가 많을 텐데요.
"먼저 제품의 대량생산시 나타날 수 있는 품질저하를 막기 위해 각별히
신경씁니다.
회사 몸집이 급속히 불어나니까 2~3개월마다 새로운 영역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여기에 적응하지만 직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각국의 시장환경 파악에도 힘써야 합니다.
미국은 시장이 개방돼있지만 유럽 등 대부분의 시장은 아직 폐쇄적입니다"
-세계 통신시장은 개방화추세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기업들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국 기업들은 우선 부족한 기술을 보완해야 합니다.
동시에 외국기업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기업간 경쟁과 협력을 함께 하는 코오피티션(coopeti
tion)정신을 살려야 합니다.
이는 이익을 줄이지만 비용과 위험부담도 분산시킵니다"
-한국은 정부주도로 정보통신산업 진흥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한마디 해주시죠.
"정보통신시장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이 급변하기 때문이죠.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미국과 일본의 기술개발 경쟁을 돌이켜 볼까요.
일본은 메모리칩, HD-TV, 인공지능컴퓨터에 집중했습니다.
미국은 프로세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3개분야에
주력했습니다.
결과는 미국의 완승으로 끝났지요.
일본은 정부주도로 산업을 육성했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지만 미국은 민간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이끌면서 시장변화에 신축적으로
적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도 정부주도로 정보통신분야를 이끌어나가면 당장은 앞설 수 있지만
나중에 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시각을 좁혀 개별 기업이 제품개발에 착수하기 앞서 무엇을
먼저 고려해야 할까요.
"수요자들이 통신기기를 매입하는 목적은 두가지라고 봅니다.
현재의 기능을 배가시키거나 비용절감을 하려는 것이지요.
그런데 수요자는 각계각층 다양합니다.
기업들은 제품 하나로 많은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가능한 한 많이
충족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다용도 고성능기기 말입니다.
저희 ATM의 컨셉도 여기에 맞춰졌습니다.
컴퓨터와 통신에 모두 사용가능하고 신기술이 나온다해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제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구상을 갖고
있는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ATM에서 성공한 다음 다른 제품개발에 뛰어들
것입니다.
주주들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통신기기분야 보다는 서비스나 소프트웨어쪽이 보다 유망합니다.
적은 자본으로 환경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반대인 통신기기의 제조부문은 유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제품 생산은 전부 아웃소싱(외주제작)합니다.
기기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의 기술을 개발하면 성공합니다.
저희 제품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 약력 ]
<>서울 출생(60년) 미국 이민(75년)
<>미 해군 장교 복무
<>존스홉킨스대 학사(응용물리학) 및 석사(기술경영학)
<>메릴랜드대 박사(엔지니어링)
<>얼라이드시그널 수석엔지니어 역임
<>유리시스템즈 회장 겸 CEO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
선두주자다.
비즈니스위크지는 그가 이끄는 벤처기업 "유리시스템즈"를 미국 1백대
유망 중소기업중 최고로 꼽았다.
현지 벤처기업가들은 그를 "통신업계의 빌 게이츠"로 부른다.
그가 최근 미래의 벤처대국을 꿈꾸는 모국 한국을 찾았다.
그의 "테크놀러지 비전"을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김씨는 세계통신기기 시장에 등정할 포부와 함께 자신이 지향하는 기술
세계를 말했다.
또 이 땅의 벤처기업가들과 정부에는 경청할만한 고언도 아끼지 않았다.
바쁜 일정의 김씨를 만나 그의 "벤처기업 세상"을 들어봤다.
[ 만난사람 = 유재혁 국제1부 기자 ]
======================================================================
-방한 목적은 무엇이며 결실은 거뒀습니까.
"미국 언론에 제가 소개된 후 한국의 기업들로부터 기술 및 마케팅 협력
가능성을 타진하는 문의가 쇄도했습니다.
그래서 국내의 기업환경을 살펴보고 기술이나 마케팅제휴 타당성을 검토
하고자 왔습니다"
-유리시스템즈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제가 지난 92년 워싱턴 근처의 랜도버 지역에 창립한 통신장비업체로
현재 직원은 2백50명 정도입니다.
생산품목은 ATM(비동기 전송방식)교환기입니다.
올 상반기 매출은 1천9백60만달러, 순이익은 2백6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정도 늘었습니다"
-유리시스템즈가 미국 언론으로부터 시스코시스템즈나 3COM 같은 대기업
으로 성장할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지목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비즈니스위크지가 지난 5월 저희 회사를 미국 최고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하기 전에 연초 정보통신업계 전문지인 데이터커뮤니케이션즈가 "올해의
상품"으로 저희 회사 제품을 뽑았습니다.
영화계의 오스카상을 수상한 것과 비슷한 거죠.
저희 ATM교환기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난 3년간 매출액이 매년 3백85% 늘었고 순이익은 4백10%씩
증가했습니다.
주가도 올2월 나스닥에 상장할 땐 12달러였지만 최근에는 30달러로
올랐습니다.
저는 총발행주식의 56%를 보유하고 있는데 싯가로 치면 약 4억달러
정도지요"
-ATM교환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그 아이템을 선택하게 됐습니까.
"ATM교환기는 전화교환기 등에 장착해 컴퓨터와 전화 등을 고속으로
연결하는데 사용합니다.
쉽게 말하면 이사할 때 책상 가구 등 모든 이삿짐을 똑같은 상자속에 넣어
운반하는 원리를 적용했죠.
상자크기가 같다면 운반기구는 단 하나만 있으면 될 것이고 이는 이삿짐을
빠르게 운반하도록 합니다.
저는 지난 89년 미 해군장교복무를 마친후 사업아이템을 검토하다가 ATM이
유망분야라고 결론내렸습니다.
당시 통신장비업체들은 고속전송을 위해 광섬유에 집중 투자하고 있었죠.
하지만 저는 광섬유로 통신혁명을 이루려면 적어도 20~30년 걸릴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레벌루션(혁명) 대신 1~2년 내에도 가시화되는 에벌루션
(점진적 발전)을 택했고 그 대상은 ATM이었습니다.
남들보다 적어도 2~3년 정도 앞섰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다른 대기업들도 제 판단을 좇아 ATM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의 한 대기업이 귀사의 ATM 기술을 외면한 이후 미국의 장거리전화
회사인 AT&T가 귀사와 기술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들었는데.
"2년반 전쯤 한국의 대기업 관계자가 기술제휴 타당성조사차 저희 회사를
찾아왔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우리 회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이어서인지 그냥 돌아가더군요
두달도 안돼 AT&T가 저희회사와 1천만달러의 기술교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AT&T, MCI 등이 우리기술을 표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따라갈 것입니다.
저희 ATM기술은 이제 미국의 "광역통신망"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래서 성장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지요"
-미국 업계에서는 귀하를 "통신업계의 빌게이츠"라고 부르고 있다던데요.
"저는 그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빌게이츠의 "비즈니스 비전"은 높이 평가하지만 "테크놀러지 비전"은
부족하다고 평가합니다.
예를 들면 그는 인터넷기술을 정확히 알지 못해 넷스케이프에 시장을
잠식당한뒤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저는 테크놀러지스트입니다.
앞으로 테크놀러지비전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귀사는 정부기관 납품에서 민간시장으로 판매영역을 넓히고 있지요.
성격이 다른 시장인데...
"정부기관이란 군을 뜻합니다.
군복무경력으로 군대의 통신시스템을 비교적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초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병했을 때 주둔지 통신네트워크의 설계를
제가 담당했습니다.
당연히 저희회사 장비가 들어갔죠.
최근에는 사내 세일즈맨조직을 확충하면서 민간시장으로 영역을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 ATM 시장규모는 적어도 수십억달러라고 추정됩니다.
이 시장을 석권하는게 제 목표입니다"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데는 여러가지 장애가 많을 텐데요.
"먼저 제품의 대량생산시 나타날 수 있는 품질저하를 막기 위해 각별히
신경씁니다.
회사 몸집이 급속히 불어나니까 2~3개월마다 새로운 영역을 배워야 합니다.
저는 여기에 적응하지만 직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또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 각국의 시장환경 파악에도 힘써야 합니다.
미국은 시장이 개방돼있지만 유럽 등 대부분의 시장은 아직 폐쇄적입니다"
-세계 통신시장은 개방화추세를 맞고 있습니다.
한국기업들은 여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한국 기업들은 우선 부족한 기술을 보완해야 합니다.
동시에 외국기업들이 눈여겨 보지 않는 분야에서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기업간 경쟁과 협력을 함께 하는 코오피티션(coopeti
tion)정신을 살려야 합니다.
이는 이익을 줄이지만 비용과 위험부담도 분산시킵니다"
-한국은 정부주도로 정보통신산업 진흥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한마디 해주시죠.
"정보통신시장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이 급변하기 때문이죠.
지난 10여년간에 걸친 미국과 일본의 기술개발 경쟁을 돌이켜 볼까요.
일본은 메모리칩, HD-TV, 인공지능컴퓨터에 집중했습니다.
미국은 프로세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3개분야에
주력했습니다.
결과는 미국의 완승으로 끝났지요.
일본은 정부주도로 산업을 육성했기 때문에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지만 미국은 민간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이끌면서 시장변화에 신축적으로
적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국도 정부주도로 정보통신분야를 이끌어나가면 당장은 앞설 수 있지만
나중에 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시각을 좁혀 개별 기업이 제품개발에 착수하기 앞서 무엇을
먼저 고려해야 할까요.
"수요자들이 통신기기를 매입하는 목적은 두가지라고 봅니다.
현재의 기능을 배가시키거나 비용절감을 하려는 것이지요.
그런데 수요자는 각계각층 다양합니다.
기업들은 제품 하나로 많은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가능한 한 많이
충족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다용도 고성능기기 말입니다.
저희 ATM의 컨셉도 여기에 맞춰졌습니다.
컴퓨터와 통신에 모두 사용가능하고 신기술이 나온다해도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제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사업에 진출할 구상을 갖고
있는지...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ATM에서 성공한 다음 다른 제품개발에 뛰어들
것입니다.
주주들의 생각도 그렇습니다.
통신기기분야 보다는 서비스나 소프트웨어쪽이 보다 유망합니다.
적은 자본으로 환경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와 반대인 통신기기의 제조부문은 유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도 제품 생산은 전부 아웃소싱(외주제작)합니다.
기기사업에서는 고부가가치의 기술을 개발하면 성공합니다.
저희 제품은 부르는게 값입니다"
[ 약력 ]
<>서울 출생(60년) 미국 이민(75년)
<>미 해군 장교 복무
<>존스홉킨스대 학사(응용물리학) 및 석사(기술경영학)
<>메릴랜드대 박사(엔지니어링)
<>얼라이드시그널 수석엔지니어 역임
<>유리시스템즈 회장 겸 CEO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