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이나 유적지 등 관광지를 중심으로한 기존 콘도미니엄과는 달리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한 도심형 콘도미니엄이 잇따라 건설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림건설은 지난해 4월 대전 유성구 봉명동 일대에 지하6층 지상24층
규모의 콘도미니엄 1개동(연건평 1만7천평)을 착공했다.

객실 4백6실을 갖춘 이 콘도미니엄은 올해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정부
제3종합청사를 찾는 민원인이나 관련 공무원을 겨냥, 식당 놀이시설 등
휴양기능보다는 통신 회의장 등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부지내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이용한 대규모 대중목욕탕과 슈퍼마켓
스카이라운지 등이 있어 외지인은 물론 대전지역 주민들까지 고객으로 흡수
하는 도심형 콘도미니엄으로서 특화된 기능을 갖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우림측은 이 콘도미니엄을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할 예정이며 반응이 좋을
경우 부산 대구 인천 광주 울산 등 다른 광역시에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평형별 객실수와 분양가는 설계수정작업이 진행중이어서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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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국토개발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 1천3백69평에서 지하6층 지상32층
규모의 콘도미니엄(4백21실)을 건립중이다.

한화가 백암온천 경주에 이어 영남지역에서는 세번째로 건설하는 이
콘도미니엄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지만 휴양용보다는 부산시민을
겨냥한 비즈니스 기능을 강조했다.

인터넷 등 각종 통신서비스가 가능한 비즈니스센터와 세미나, 분임토의실,
연회장 등을 갖춰 각종 학회나 모임 개최가 용이하다.

또 노래연습장 단란주점 슈퍼마켓 청소년 유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부산지역 주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위락시설로도 손색이 없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평형별 분양가는 <>23평형 2천6백만원 <>46평형 5천만원이며 내년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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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관계자는 "도심형 콘도미니엄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휴가철에만
이용객이 폭주하는 등 계절별 기복이 심한 콘도미니엄 특성때문"이라며
"비수기에도 이용률을 높여 채산성을 올리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기능을
강화한 콘도미니엄 건설밖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