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패션전문점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삼원빌딩 1-2층을 임차, 직수입
단독판매상품인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패션전문점을 개점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전문점은 매장면적 1백평규모로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브랜드의 남여
캐주얼의류와 모자 벨트등 잡화류를 취급한다.

이 점포에서 취급하는 아르마니 익스체인지는 이탈리아 최고급 패션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서브브랜드로 대중지향적인 중가품위주로
구성돼있다.

롯데는 그동안 본점에서만 판매해오던 이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보고 전문점 판매와 함께 잠실점과 부산점에도 별도 매장을 개설, 오는
11월부터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롯데가 이처럼 패션전문점사업에 뛰어든 것은 패션리더층에게 자사
상품이 차별화돼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자사 점포가 없는 압구정 청담동지역의 고소득층을 겨냥, 단독
판매상품의 홍보효과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상품개발부 이종섭부장은 "비싼 점포임차료등으로 전문점에서
이익을 내기는 힘들지만 이를 안테냐숍으로 삼아 브랜드인지도를 높인뒤
대리점사업으로 확대하면 장기적으로 유망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백화점중 패션전문점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조르지오 아르마니, 엠포리오 아르마니,캘빈클라인 컬렉션등의 고급
브랜드를 취급하는 패션전문점 10여개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등
2개지역에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