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가 변경되는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다가 약세로 반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거래소가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특수관계인이나 계열사가 아닌
제3자로 최대주주가 바뀐 20개 상장사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최대주주
변경 공시일 6개월전부터 공시일까지 평균 19.03%가 상승했다.

반면 공시일로부터 6개월후까지는 20개사중 15개사가 평균 15.44% 하락했다.

세우포리머가 경영권 변동후 3백54% 급등하는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5개사만이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주가가 올랐다.

이는 경영권 변동 가능성(M&A테마)이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나 실제로
경영권이 변동되면 재료로서 가치를 잃기 때문이라고 증권거래소측은 밝혔다.

공시일전 6개월간의 주가 상승률을 회사별로 보면 엔케이전선이 1백79.1%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신성무역(88.7%) 닉소텔레콤(77.5%) 일성(62.3%)
중앙염색가공(55.6%)도 주가가 50%이상 상승했다.

한편 최대주주가 변경된 20개사는 공시일을 전후한 1년동안 최저가와
최고가를 대비한 결과 평균 2백86.6%의 등락률을 기록해 M&A 관련주의 주가
등락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M&A관련주는 주가에 미리 반영되지만 실제로 경영권이
변동되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