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97 서울 세계연극제를 대거
지원, 연극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업들의 세계연극제 후원금액은 10억여원.

총경비 36억여원중 30% 정도로 적지 않다는 게 연극계의 얘기다.

지원은 현금이나 물품지원 통신망제공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세계연극제 공식 지정은행인 한일은행은 티켓구입 보조금으로
8천만원을 선뜻 출연.관객들이 외국초청작을 쉽게 볼수 있도록 보조금을
내놨다고.

이 은행은 또 3천만원 정도의 티켓을 별도로 구입,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현대자동차 삼성문화재단 교보생명 등 3사는 홍보 협찬에 주력,
광고비 인쇄비 등 2억~3억원에 이르는 홍보비를 3개 업체가 모두 부담.

포스코는 러시아 마당극단 돈 코사크 송&댄스 앙상블의 포항 및 광양
공연 유치를 위해 초대비용 5천만원을 전액 지원.

현대그룹 LG그룹 대우자동차 등도 외국극단의 초청 경비를 일부 부담했다.

<>.휴렛팩커드와 유로정보통신은 티켓종합전산망인 "티켓네트"를
구축하는데 일조.

키보드 하나로 30여개가 넘는 공연장의 예매와 매표현황을 알아볼수
있는 이 시스템은 한라정보통신이 1억6천만원에 사들여 세계연극제가
끝난 뒤 관리하게 된다고.

한국전력은 과천 등 야외공연시 전력을 무상으로 사용할수 있도록 했고,
한국통신은 1억원 가량을 들여 공연장 사무국 티켓박스 한일은행 6개 지점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신망을 무료로 구축해줬다.

<>.기아자동차도 세계연극제 지원에 동참해 눈길.

기아자동차는 연극관계자 연극장비 수송차량으로 프레지오 봉고차 6대를
무상으로 제공.

삼성전자와 가구업체 퍼시스도 물품을 지원한 기업.

삼성전자는 기간동안 에어컨 2대를 대여하고, 퍼시스는 1백평의 사무국에
책상 의자들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 박준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