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에는 불황으로 인해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지난해 추석때보다
4.6% 포인트 적으며 제조업체 대부분이 4일동안 휴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최근 1백인이상 제조업체 3천4백17개소를 대상으로 조사, 9일
발표한 "추석연휴 및 상여금지급 현황"에 따르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지난해에는 81.5%였으나 올해는 76.9%에 그쳤다.

추석상여금 지급율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지급율 1백50~1백99%는 지난해 7.5%에서 올해는 5.3%로, 1백~1백49%는
59.4%에서 57.9%로 낮아진 반면 50%미만은 지난해 9.8%에서 올해 12.3%로,
50~99%는 22.2%에서 23.7%로 높아졌다.

노동부는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상여금 지급규정이 명시된 업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약속대로 상여금을 지급하고 있으나 상여금
지급규정이 없는 업체는 대부분 추석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제조업체들의 추석연휴 평균휴무일수는 3.96일로 지난해 추석연휴
(3.95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일감이 감소함에 따라 5일이상 장기휴무하는 업체는 19.4%
(6백57개소)로 지난해 17.2%보다 2.2%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공장을 쉬지않고 돌리겠다는 제조업체는 지난해 65개 (1.7%)에서
올해는 21개 (0.6%)로 줄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