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플랜트 엔지니어링업체인 성도엔지니어링(대표 서인수)이 반도체
테스트 장비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이회사는 지난 9월1일자로 자본금 5억원에 별도법인으로 STI를 설립하고
반도체 후공정 장비사업에 뛰어든다고 10일 밝혔다.

반도체 공장의 엔지니어링과 화학약품공급시스템의 설비및 제조업체인
성도엔지니어링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그동안 장비사업부를 두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설립된 STI는 그동안 수입되오던 후공정 테스트 장비인 비젼
시스템과 반도체 리드(Lead)검사기, 웨이퍼 프로버등을 개발하고 성도엔
지니어링의 화학약품공급시스템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경기도 안산에 대지 2천평에 건평 7백평 규모로 크린룸설비를
갖춘 장비 생산공장을 이달중 착공해 내년초 가동에 들어간다.

STI가 개발하는 첫번째 장비는 반도체 소자및 첨단 전자부품의 불량
여부를 컴퓨터로 자동으로 판단하는 테스트장비인 비젼시스템으로 국내
대학과 산학공동 연구로 자체 개발해 현재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5억원을
투자해 내년초 상용화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비젼시스템은 그동안 전량 수입돼왔으며 정밀 전자업계에서 테스트장비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반도체 리드 검사기와 웨이퍼 프로버등의 검사장비도 생산한다.

한편 성도엔지니어링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키로하고 동남아 지역
반도체 공장의 플랜트수주를 위해 올해중 말레이지아와 싱가포르에 현지
기업과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내년 매출목표 6백억원의 20%를 해외수주로 달성한다는 구상
이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