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제품 공급과잉과 열연제품 부족현상이 오는 2000년부터 크게 심화돼
국내 철강업계의 경영을 어렵게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철강업계는 생산및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공동대처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철강협회와 포항제철 연합철강 등 주요 철강업체 경영진 및 임원
들은 10일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열연코일의
중장기 수급 문제 등에 대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냉연제품의 경우 오는 2000년에 가면 전체
생산량의 50%인 7백만t을 수출해야 가동율을 유지할 수 있으나 현재의
수출여건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업계가
중심이 돼 가격경쟁력 제고 등 근본적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또 강관업체들도 2-3년 내에 구조조정이 되지 않으면 큰 어려움이 예상
된다고 밝히고 미니밀 생산을 확대해 강관용 소재공급을 늘려줄 것을
관련업체들에 요청했다.

업계는 또 냉연 및 강관의 원자재인 핫코일의 수입관세를 인하해 수요
업체의 경쟁력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수급상황에 따라 할당
관세를 적절히 운영토록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