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들이 선진국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이 직접 마케팅에 나서면서 마땅히 팔 물건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최근 5년새 미국 EU 등 선진국시장의 주재원을 20%가량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주재원 현황을 보면 지난 92년 북미시장(미국 캐나다)에 7대
종합상사가 파견한 현지주재원은 2백44명.

그러나 지난 5월말 현재 1백55명으로 36.5%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상사들이 수익성을 중시하며 미국시장에서 발을 빼고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주력시장으로 바꾸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올들어 7월말까지 삼성물산의 대미 수출은 18억8천2백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4% 감소하는등 선경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합상사들이 미국시장에서 밀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