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유럽 등 전세계 주요 통신사업자들은 오는 2000년께부터 세계
시장에서 실용화될 차세대 휴대전화의 규격통일을 추진, 금년내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의 모토로라, 유럽의 노키아, 지멘스 등 7사가 일본전파산업회(ARIB)에
국제규격 표준화 의사를 타진해옴에 따라 우정성과 일본 사업자들이 이를
받아들이기 위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일본은 통신사업자와 전기메이커가 참여하는 미.일.유럽의 업계단체 회의에
관계자들을 파견하는 등 적극 참여할 방침인데, 금년내 규격통일에 대한
기본합의가 이뤄진 뒤 내년 6월 국제통신위원회(ITU)의 시한까지는 완전
합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휴대전화의 규격이 통일되면 하나의 단말기로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음성 뿐만 아니라 동화상의 송수신도 가능하게 되며, 양산체제로 제품가격도
싸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의 휴대전화는 규격이 서로 달라 호환성이 없으며, 차세대 휴대전화도
ITU가 2000년을 목표로 세계공통의 규격 책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각국이
거액의 특허료부담을 피하기 위해 독자규격 채용을 주장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