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와 여천시.군등 3려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실시결과 3개시.군 모두
찬성률이 과반수가 넘어 총인구 33만명의 전남 최대도시이자 여수반도
대통합시가 탄생하게 됐다.

여수.여천상공회의소는 3여통합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3여통합에 대한 참고자료가 될 "2천년대 통일한국시대를 주도할 여수
반도권의 발전전략"이란 책자를 발간, 배포했다.

이 책을 요약.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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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반도권이 세계화와 개방화로 상징되는 거대한 물결에 대처하고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과 남해안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발전전략수립이 시급하다.

발전전략을 수립하는데 가장 먼저 선행돼야 할 문제는 여수시와 여천시.
군간의 3여통합이다.

3여통합은 지난 94년 "지역균형개발법"과 "도.농복합형태의 시설에 관한
법률"로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또 제3차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제2차 전라남도 종합개발계획 등 여수반도권
과 관련된 각종 계획에서도 3여를 한지역 생활권으로 설정하는 등 3여통합의
당위성은 이미 여러 분야에서 제기됐다.

특히 여수반도권의 발전의 핵으로 부상하고 있는 3여통합은 아래와 같은
방향과 필요성 때문에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

3여통합은 우선 광양만권의 본격 개발로 유입될 대규모 국내외 인력과
자본을 유치하고 율촌공단 등의 개발효과가 역외로 유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추진되야 한다.

또 3여통합이 각 시.군간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살린 시너지효과를 살리고
행정.재정적 중복투자를 방지해 경제성을 향상시켜 지역개발을 촉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생활권과 경제권이 중첩되고 동일 개발권역인 3시.군의 공단조성, 교통망
확충, 상하수도 정비, 쓰레기처리장 설치 등 광역차원의 개발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당초 여수군이 현존의 3시.군으로 분리됨으로써 발생한 행정구역
상의 격절성을 해소, 행정상의 낭비를 해소하고 주민을 불편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야 한다.

3여통합으로 증대가 예상되는 중앙정부지원액을 지역개발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행정이기주의의 폐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여 지역사회
발전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3여통합은 필요하다.

3여통합으로 여수반도권의 도약을 위한 터전을 마련한 후 새롭고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3여가 비로소 광역적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경제성
제고와 함께 그 발전파급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게 된다.

이를위해 통합후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광역적 지역개발사업은 반도
로서의 고립성을 탈피하기 위해 광역교통망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진입로의 다양화를 위해 국도 17호선의 확장 및 우회화를 비롯 여수~순천간
서부도로, 전라선 개량 및 복선화사업, 여수~광양간 산업도로 등의 각종
SOC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여수반도권의 국제화에 대비해 여수항, 여수공항의 국제적 수준의
확충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야 한다.

또 두번째 추진되야할 지역개발사업은 광양만권의 본격 개발로 유입이
예상되는 대규모 국내외 인력을 위해 고흥반도까지 연계된 국제적 관광.휴양
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위해 망끝.소호지구~가막만~여수시 신월동~경도~무술목~향일암에
이르는 국제해양관광.휴양벨트를 조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수반도 발전을 책임질 고급인력양성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여수반도의 서부지역 일원 2백30만평을 대상으로 교육시설, 산학복합연구
단지, 근린생활단지 등을 갖춘 대규모 대학촌을 건설해야 한다.

결국 여수반도권의 발전구도는 1차적으로 3여통합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확보한 다음 교통시설 확충, 국제적 해양휴양.위락공간 조성, 고급인력 양성
기반 마련 등의 사업을 통해 광양만권의 배후중심이자 한반도 남해안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최수용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