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연속극" <미아리 일번지> (SBSTV 오후 9시) = 복만은 회사 회식을
하고 늦게 돌아온 숙희를 못마땅해한다.

게다가 술까지 마신 모습을 보며 노골적으로 불평을 한다.

샤넬박은 동수에게 사생아로 태어나서 천대받고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미용기술을 배운 자신의 슬픈 과거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백수를 만나 한때 사랑했던 사실까지도 낱낱이 고백한다.

동수는 그런 샤넬박의 모습이 너무 애처로워 과거를 모두 용서하고
그녀와 결혼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미스고는 점백이 마담에게 미아리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 (MBCTV 오후 9시55분) = 금고안에는
돈다발 2개와 끗수집을 이미 처분했다는 은영의 쪽지가 들어있다.

허탈해하던 진구는 은영을 찾아나서자는 광팔에게 일수상권을 가지라면서
달랜다.

손언니는 진구어머니가 찾아와 진구를 폭력집단에서 빼내달라고 부탁하자
애숙이라면 빼낼수 있다며 그녀를 며느리로 삼아달라고 간청한다.

이에 어렵게 애숙을 찾아가 부탁하지만 진구와 사귄적이 없다며 잘못
찾아왔다는 말만 듣는다. 이씨는 자정이 넘도록 들어오지 않는 한여사를
기다리는데 이때 한여사는 여관방에서 감독에게 속아 수면제 탄 물을
마신다.

<>"신세대보고 어른들은 몰라요" (KBS1TV 오후 7시35분) =

공부만 잘하면 뭐든지 된다는 어른들의 사고방식과 그런점을 이요한
이중적이고 영악한 청소녀의 모습을 통해 성적위주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와
도덕의 타락성을 고발하고자 한다.

신지은은 겉보기에는 얌전하고 착한 모범생이다. 연극반의 반장이며
선생님 모두에게 편애를 받는 학생이다.

그러나 지은이는 자신의 그런 점을 이용해 후배인 미원을 위협해 한반
전체에게 돈을 상납하도록 하고있다. 임경은 그런 지은의 만행을 알고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만 미원은 지은이를 두려워하고 그 사실을 부정한다.

<>"밤의 이야기쇼" (KBS2TV 오후 11시) =

한국인 보다 더욱 한국적인 로버트 할리가 부인은 물론 처가의 장인
장모를 모시고 출연한다.

방송마다 아내 흉을 보는 남편 그래서 언제나 억울하다는 아내
명현숙씨가 모처럼 큰맘먹고 남편 흉을 본다.

정작 흉을 보러나왔던 그녀가 남편 자랑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칠순의
나이에도 매번 사위 자동차를 세차해 준다는 인자한 장인과 딸하나 더
있으면 할리같은 사위하나 더 보고 싶다는 인정많은 장모사랑도 만날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