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부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서화류는 총 3만1백35점 3백35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달청이 조사, 10일 발표한 "정부소장서화류현황"에 따르면 49개
중앙행정기관 (해외공관포함)이 1만3천5백17점 1백18억원상당, 30개
지자체 및 교육청이 1만3천6백11점 1백37억원상당, 18개 정부투자기관이
3천7점 80억원 상당의 서화류를 각각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그림이 전체의 56%인 1만6천9백36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림중에서도 동양화가 67%인 1만1천3백33점에 달해 공직자들이 동양화를
가장 선호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다음은 서예 8천7백61점 서양화 5천6백3점 조각 5백93점 기타
3천8백45점등의 순이었다.

이들 서화류중에 가장 가격이 비싼 작품은 청전 이상범이 그린 "추경"k
(5억원)이었으며 월전 장우성과 남농 허건의 동양화, 김형근 장두건 이종상
박서보 정창섭의 서양화 등도 가격이 비싼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작품을 포함, 점당 3천만원이상의 서화류는 1백53점, 1천만원이상은
5백31점, 5백만원이상은 1천2백1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명종 대원군 박정희 김구 신익희등의 서예작품과 살수대첩도
충무공해전도 대마도정벌도 훈민정음반포도등은 보존가치가 있는 작품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기관중에는 정보통신부가 3천92점으로 가장 많은 서화류를 소장하고
있었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