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로 방독면을 주는 기업이 있어 화제.

지난 4월 한길종금과 경남종금 등 2개종금사를 인수, 이목을 끌었던 건설
계열의 성원그룹은 추석을 맞이해 방독면을 추석선물로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

2천5백여개가 전달중이며 그룹 직원 8백여명에게는 이미 지급됐다.

이 회사는 방독면과 함께 건강식이요법을 담은 책자와 "전시국민행동요령"
이라는 문건도 보내고 있어 이채.

"평화시에 전쟁을, 전쟁시에 평화를-유비무환"이라는 제목을 단 이 문건에
는 전쟁발발 초기단계의 행동요령에서부터 화생방경보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를 상세히 싣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남북한간의 긴장분위기가 높아지고 있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케 한다는 차원에서 아이디어를 냈다"며 "국가방위를 위한 대국민계몽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점도 고려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최근 동방페레그린증권으로 홍콩페레그린과 경영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대한종금의 대주주 성원그룹과는 다른 회사다.

<오광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