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구성공단 미분양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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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공사 경북지사는 요즘 속이 탄다.
김천구성공단 조성후 2년이 넘도록 한필지도 분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이 사업은 시군 통합이전에 금릉군이 추진하다가 역부족으로 손을
들자 토공이 떠안은 것.
그후 금릉군과 통합된 김천시는 공단조성지가 식수원 상류에 있다는
이유로 유치업종을 전기전자 의료 정밀광학기기 자동차조립공장 등 무공해
업종으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입주의사가 있는 업체들도 분양신청을 못하고 있다.
타업종의 경우도 부품조달 인력확보 접근도 등이 불리, 투자를 막고 있다.
결국 토공이 공단 조성을 위해 투입한 4백억여원은 완전히 사장되고 금융
비용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토공은 조속한 공단분양을 위해 입주업종 완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민
여론을 의식한 김천시가 완강하게 거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토공은 궁여지책으로 60억원을 들여 공단폐수를 하류로 방출하는 도수로
까지 설치했으나 김천시는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토공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다음달 13일이면 정부의 경쟁력 10% 높이기 차원에서 30% 인하됐던 공단
분양가가 원래대로 환원된다.
이렇게되면 공단 분양은 완전히 물건너 가버린 사업이 될 우려가 있다.
구성공단 미분양 사태는 최근 지자제 실시 이후 봇물처럼 쏟아지는 자치
단체의 지역개발과 관련, 몇가지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내 지역 내 책임만 아니면 다른 기관단체가 어떤 고통을 당해도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이기주의적 발상이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
또 공단조성사업 등이 지자체의 협조를 얻지 못하거나 사업성이 밝지
않으면 실패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런면에서 구성공단의 미분양은 결코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신경원 < 대구주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
김천구성공단 조성후 2년이 넘도록 한필지도 분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원래 이 사업은 시군 통합이전에 금릉군이 추진하다가 역부족으로 손을
들자 토공이 떠안은 것.
그후 금릉군과 통합된 김천시는 공단조성지가 식수원 상류에 있다는
이유로 유치업종을 전기전자 의료 정밀광학기기 자동차조립공장 등 무공해
업종으로 제한했다.
이로 인해 입주의사가 있는 업체들도 분양신청을 못하고 있다.
타업종의 경우도 부품조달 인력확보 접근도 등이 불리, 투자를 막고 있다.
결국 토공이 공단 조성을 위해 투입한 4백억여원은 완전히 사장되고 금융
비용만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토공은 조속한 공단분양을 위해 입주업종 완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시민
여론을 의식한 김천시가 완강하게 거부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토공은 궁여지책으로 60억원을 들여 공단폐수를 하류로 방출하는 도수로
까지 설치했으나 김천시는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토공을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다음달 13일이면 정부의 경쟁력 10% 높이기 차원에서 30% 인하됐던 공단
분양가가 원래대로 환원된다.
이렇게되면 공단 분양은 완전히 물건너 가버린 사업이 될 우려가 있다.
구성공단 미분양 사태는 최근 지자제 실시 이후 봇물처럼 쏟아지는 자치
단체의 지역개발과 관련, 몇가지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우선 내 지역 내 책임만 아니면 다른 기관단체가 어떤 고통을 당해도
상관할 바가 아니라는 이기주의적 발상이 팽배해 있다는 점이다.
또 공단조성사업 등이 지자체의 협조를 얻지 못하거나 사업성이 밝지
않으면 실패할 소지가 크다는 점이다.
이런면에서 구성공단의 미분양은 결코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신경원 < 대구주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