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금융상품] 'MMF' .. 한달이상 맡기면 연 11.5%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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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불황이라고 아우성이다.
썰렁한 돈가뭄속에 "올해는 추석이 있는 거냐"는 얘기마저 들린다.
추석일씨(37)는 7백만원 가량의 여유자금으로 당초엔 추석연휴동안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올까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
불경기에 너나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판국에 이럴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마침 은행권에선 초단기 고수익을 보장하는 MMDA (수시입출금식 예금)를
내세워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1개월이상 맡기면 연 11.2-11.5%의 이자를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입금액에 따라 이자가 서로 달라 이만한 이자를 받으려면
1억원이상 예금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선 추석일씨도 아쉬움을 남긴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투신상품으로 눈길을 돌렸다.
은행권의 MMDA와 경쟁하는 투신권의 SMMF (초단기 고수익상품)가 먼저
눈에 띄었다.
단 하루만 맡겨도 연 9%선의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한참을 창구직원과 상담하던 추석일씨의 눈을 번쩍 떠지게 한 것은
바로 MMF (Money Market Fund)다.
1개월이상의 투자에 유리한 단기고수익상품인 MMF는 한달이상 자금을
맡겼을 때 연 11.5% 수준의 수익률을 돌려준다는 점에서다.
당장 급하게 맡긴 자금을 되찾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추석일씨로서는
까딱 SMMF에 가입했다간 연 2.5%포인트 만큼의 손실을 입을 뻔했다는
사실을 금새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MMF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이 상품은 CD (양도성예금증서)나 CP (기업어음) 콜자금 등의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시장금리수준의 운용수익을 돌려주는 것이다.
거래금액의 제한이 없어 소액의 가계자금을 굴리는데도 유리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부터 8개 기존투신사에 대해 허용된데 이어 지난
8월부터 신설투신사들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의 단기부동자금을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들여 당시 치솟던 금리를
안정시켜보자는 것이 당초 도입 취지였다.
지난 8월말 현재 투신권 전체로는 11조2천1백73억원이 예치된 상태다.
또 MMF에 가입할 경우엔 가입금액중 1.3%를 투신사 수입인 신탁운용보수로
물게 되지만 "연11.5%선의 수익률"은 이를 감안한 세전수익률이다.
이 상품이 1개월이상의 투자에 유리하다는 것은 30일미만에 자금을 찾게
되면 가입금액의 0.5%만큼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뿐만 아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여타 투신상품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부대
서비스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타행송금 수수료가 값싸다.
은행에 가면 같은 은행의 지점간에 송금할 경우에도 금액이나 거리에
따라 몇천원씩 부담해야 하는 송금수수료가 투신사에서 보내면 3백원이면
된다.
한국투자신탁의 경우 서울 신한은행엔 건당 1백원,여타은행엔 건당
3백원이다.
대한투자신탁도 서울 외환은행엔 1백원, 여타은행엔 3백원의 송금
수수료를 받으며 국민투자신탁증권은 모든 은행에 건당 3백원만 받는다.
이들 3대투신에선 한건의 한도가 1억원까지이다.
또 이들 투신에서 투자자금을 찾을 때 자기앞수표로 받더라도 수료발행
수수료가 면제된다.
발행수수료를 투신사에서 대신 부담한다는 얘기다.
단기고수익과 편리한 서비스를 동시에 누리게 된 추석일씨는 보름달만한
환한 미소를 머금은채 이번 추석을 맞게 됐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
썰렁한 돈가뭄속에 "올해는 추석이 있는 거냐"는 얘기마저 들린다.
추석일씨(37)는 7백만원 가량의 여유자금으로 당초엔 추석연휴동안
해외여행이라도 다녀올까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
불경기에 너나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판국에 이럴 때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마침 은행권에선 초단기 고수익을 보장하는 MMDA (수시입출금식 예금)를
내세워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
1개월이상 맡기면 연 11.2-11.5%의 이자를 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입금액에 따라 이자가 서로 달라 이만한 이자를 받으려면
1억원이상 예금해야 한다는 설명을 듣고선 추석일씨도 아쉬움을 남긴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는 투신상품으로 눈길을 돌렸다.
은행권의 MMDA와 경쟁하는 투신권의 SMMF (초단기 고수익상품)가 먼저
눈에 띄었다.
단 하루만 맡겨도 연 9%선의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얘기다.
한참을 창구직원과 상담하던 추석일씨의 눈을 번쩍 떠지게 한 것은
바로 MMF (Money Market Fund)다.
1개월이상의 투자에 유리한 단기고수익상품인 MMF는 한달이상 자금을
맡겼을 때 연 11.5% 수준의 수익률을 돌려준다는 점에서다.
당장 급하게 맡긴 자금을 되찾을 하등의 이유가 없는 추석일씨로서는
까딱 SMMF에 가입했다간 연 2.5%포인트 만큼의 손실을 입을 뻔했다는
사실을 금새 알아차렸다.
그래서 그는 MMF에 대해 자세히 물어보았다.
이 상품은 CD (양도성예금증서)나 CP (기업어음) 콜자금 등의
단기금융상품에 집중투자해 시장금리수준의 운용수익을 돌려주는 것이다.
거래금액의 제한이 없어 소액의 가계자금을 굴리는데도 유리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9월부터 8개 기존투신사에 대해 허용된데 이어 지난
8월부터 신설투신사들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시중의 단기부동자금을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들여 당시 치솟던 금리를
안정시켜보자는 것이 당초 도입 취지였다.
지난 8월말 현재 투신권 전체로는 11조2천1백73억원이 예치된 상태다.
또 MMF에 가입할 경우엔 가입금액중 1.3%를 투신사 수입인 신탁운용보수로
물게 되지만 "연11.5%선의 수익률"은 이를 감안한 세전수익률이다.
이 상품이 1개월이상의 투자에 유리하다는 것은 30일미만에 자금을 찾게
되면 가입금액의 0.5%만큼 환매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점에서다.
뿐만 아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여타 투신상품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부대
서비스도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컨대 타행송금 수수료가 값싸다.
은행에 가면 같은 은행의 지점간에 송금할 경우에도 금액이나 거리에
따라 몇천원씩 부담해야 하는 송금수수료가 투신사에서 보내면 3백원이면
된다.
한국투자신탁의 경우 서울 신한은행엔 건당 1백원,여타은행엔 건당
3백원이다.
대한투자신탁도 서울 외환은행엔 1백원, 여타은행엔 3백원의 송금
수수료를 받으며 국민투자신탁증권은 모든 은행에 건당 3백원만 받는다.
이들 3대투신에선 한건의 한도가 1억원까지이다.
또 이들 투신에서 투자자금을 찾을 때 자기앞수표로 받더라도 수료발행
수수료가 면제된다.
발행수수료를 투신사에서 대신 부담한다는 얘기다.
단기고수익과 편리한 서비스를 동시에 누리게 된 추석일씨는 보름달만한
환한 미소를 머금은채 이번 추석을 맞게 됐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