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가이드] 여성인력 : '전문여성엔 바늘구멍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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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대생들을 위한 취업문은 예년에 비해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현재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여학생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 8만2천명을
포함해 모두 14만7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는 많이 잡아야 2만8천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정부투자회사 공무원 외국인회사
계약직사원 파견근로자 등 가능한 모든 자리를 꼽았을 때 얘기다.
여대생들은 최소한 5.3대의 1의 경쟁은 뚫어야 겨우 "실업자" 신세를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기가 좋지 않아 고용 시장이 위축될 때 인문계 출신 남학생들과 함께
가장 먼저 타격받는 계층이 바로 여학생이다.
우리나라 인력 편성의 특성상 인문계 출신이나 여대생들은 생산이나 영업
등 "돈 되는" 부서나 직종에 근무하기보다는 지원부서에 배치돼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자연히 경기하강기에는 불필요한 잉여인력으로 인식되고 이에 따라 신규
채용은 커녕 감원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인 경우가 많다.
그런만큼 올해의 경우 경기회복이 더뎌질 경우 일자리는 더 줄어들고
경쟁률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최악의 취업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여유를 갖고 스스로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일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을 강조한다.
채용담당자가 "이 정도면 곧 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되겠다"고 욕심을 낼
수 있도록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모든 것을 두루 잘하는 "만능천재형" 보다는 특정한 분야에서 남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전문가형"을 지향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내 기업들이 남자들을 위한
직무교육과 사내연수프로그램은 다양하게 마련해놓고 있어 전공에 상관없이
성장 가능성을 보고 채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학생의 경우엔 별도의 인재
양성 코스가 적기 때문에 경험 및 자격증 유무가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실기능력이 아주 우수하거나 재학시의 현장 실무경험 등이
있어야 유리하다는 얘기다.
선물거래사 외환딜러 등 특정분야의 자격증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같은 이유로 평소에 어학실력이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은 여기다 해외여행, 연수 경험도 필수다.
토익(TOEIC) 기준으로 최소 8백점 이상은 따놓아야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귀띔이다.
여기다 배낭여행이나 장단기 해외연수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국제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평소에 취업시험 준비를 별도로 해오지 않았거나
자격증도 없고 해외연수도 다녀오지 못한 학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공공부를 착실하게 하고 풍부한 독서와 서클생활로 교양을
쌓아온 학생들이 무조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더구나 금전과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배낭여행 한 번 못가 본 여학생이라고
해서 취업문이 막혀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흐린 취업 기상도 속에서도 잘 살펴보면 구름사이로 군데군데 맑은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하고 용기있게 회사문을 두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직업평론가 김농주씨(연세대 취업담당관)씨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과 부서, 회사의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자리의 대표적인 예로 로펌(법률사무소)의 전문번역가를 들고
있다.
특허서류 등의 번역과 행정처리를 전담하는 전문직종으로 어학실력과
전문지식이 필요해 전자 화학 기계 등 이공계를 전공한 여학생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또 새롭게 여성의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딜러직, 무역
전문직, 대기업의 전문지원직 등도 여학생들이 노려볼만한 자리다.
<>외국은행 사무직 <>정보통신업계 시스템엔지니어직 <>유통업계의 마케팅
기획직 <>방송국 교양프로듀서 <>제조업체의 디자인개발직 <>호텔의 국제
판매직 <>생활설계사 등도 여대생들이 도전해 볼만하다.
어쨌든 경기하강국면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여성들이 일터를 갖기가
어려워진 것만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각 기업의 신입사원 선발패턴이 일반채용이 아니라 전문분야의
필요인력을 충원하는 "직종 채용"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여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정분야를 목표로 저학년 때부터 착실히 준비한다면 남녀차별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과거와 같은 "보이지 않는 벽"은 사라질 것이란
얘기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
현재 입사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여학생은 내년 2월 졸업예정자 8만2천명을
포함해 모두 14만7천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는 많이 잡아야 2만8천개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정부투자회사 공무원 외국인회사
계약직사원 파견근로자 등 가능한 모든 자리를 꼽았을 때 얘기다.
여대생들은 최소한 5.3대의 1의 경쟁은 뚫어야 겨우 "실업자" 신세를
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기가 좋지 않아 고용 시장이 위축될 때 인문계 출신 남학생들과 함께
가장 먼저 타격받는 계층이 바로 여학생이다.
우리나라 인력 편성의 특성상 인문계 출신이나 여대생들은 생산이나 영업
등 "돈 되는" 부서나 직종에 근무하기보다는 지원부서에 배치돼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자연히 경기하강기에는 불필요한 잉여인력으로 인식되고 이에 따라 신규
채용은 커녕 감원을 당하지 않으면 다행인 경우가 많다.
그런만큼 올해의 경우 경기회복이 더뎌질 경우 일자리는 더 줄어들고
경쟁률은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 최악의 취업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예년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여유를 갖고 스스로
"취업 가능성"을 높이는 일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을 강조한다.
채용담당자가 "이 정도면 곧 바로 실무에 투입해도 되겠다"고 욕심을 낼
수 있도록 자신의 상품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모든 것을 두루 잘하는 "만능천재형" 보다는 특정한 분야에서 남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전문가형"을 지향해야 한다는 얘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국내 기업들이 남자들을 위한
직무교육과 사내연수프로그램은 다양하게 마련해놓고 있어 전공에 상관없이
성장 가능성을 보고 채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여학생의 경우엔 별도의 인재
양성 코스가 적기 때문에 경험 및 자격증 유무가 채용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실기능력이 아주 우수하거나 재학시의 현장 실무경험 등이
있어야 유리하다는 얘기다.
선물거래사 외환딜러 등 특정분야의 자격증이 있으면 금상첨화다.
같은 이유로 평소에 어학실력이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요즘은 여기다 해외여행, 연수 경험도 필수다.
토익(TOEIC) 기준으로 최소 8백점 이상은 따놓아야 서류전형이나 면접에서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귀띔이다.
여기다 배낭여행이나 장단기 해외연수 경험이 있는 경우라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국제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평소에 취업시험 준비를 별도로 해오지 않았거나
자격증도 없고 해외연수도 다녀오지 못한 학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공공부를 착실하게 하고 풍부한 독서와 서클생활로 교양을
쌓아온 학생들이 무조건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더구나 금전과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배낭여행 한 번 못가 본 여학생이라고
해서 취업문이 막혀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흐린 취업 기상도 속에서도 잘 살펴보면 구름사이로 군데군데 맑은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부지런히 정보를 수집하고 용기있게 회사문을 두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직업평론가 김농주씨(연세대 취업담당관)씨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종과 부서, 회사의 채용정보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런 자리의 대표적인 예로 로펌(법률사무소)의 전문번역가를 들고
있다.
특허서류 등의 번역과 행정처리를 전담하는 전문직종으로 어학실력과
전문지식이 필요해 전자 화학 기계 등 이공계를 전공한 여학생들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설명이다.
또 새롭게 여성의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딜러직, 무역
전문직, 대기업의 전문지원직 등도 여학생들이 노려볼만한 자리다.
<>외국은행 사무직 <>정보통신업계 시스템엔지니어직 <>유통업계의 마케팅
기획직 <>방송국 교양프로듀서 <>제조업체의 디자인개발직 <>호텔의 국제
판매직 <>생활설계사 등도 여대생들이 도전해 볼만하다.
어쨌든 경기하강국면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여성들이 일터를 갖기가
어려워진 것만은 분명 사실이다.
그러나 각 기업의 신입사원 선발패턴이 일반채용이 아니라 전문분야의
필요인력을 충원하는 "직종 채용"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여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정분야를 목표로 저학년 때부터 착실히 준비한다면 남녀차별 때문에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과거와 같은 "보이지 않는 벽"은 사라질 것이란
얘기다.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