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으로 진단해본 주식시장은 조정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임을
시사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이동평균선과 거래량 이동평균선이 동시에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종합주가지수 25일이동평균선이 조만간 1백50일이동
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관통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할 전망이다.

25일이동평균선이 1백50일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기는 지난 5월초에 이어
4개월여만이다.

지난해 6월22일에도 25일이동평균선이 1백50일이동평균선을 하향돌파한뒤
종합주가지수는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추가적
하락및 기간조정이 이어졌다.

게다가 75일이동평균선마저 1백50일이동평균선을 위에서 아래로 하향 돌파
하는 장기데드크로스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주가지수 이동평균선들이 기간이 짧을수록 아래에 놓이는 역배열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상당기간 조정국면이 지속될수 있다는 전망을
해볼수 있다.

주가에 선행한다고 알려진 거래량의 경우 이미 6일이동평균선이 가장 아래에
자리하고 이어서 25일 75일 1백50일이동평균선이 차례로 위에 놓이는 역배열
모습을 갖추었다.

그런데 680대에서 지지선이 형성되리라는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주가상승후 이어지는 하락에서는 상승폭의 61.8%정도 밀린뒤 반등을 모색
한다는 엘리어트파동이론의 경험적 설명으로 680대가 하락폭을 마무리하는
지수대로 예견되고 있다.

최근들어 몇차례 주가가 하락할 때도 680대에서 반등를 시도하고 있어
많은 증권전문가들이 확고한 지지선으로 기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앞서 주가 하락을 막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710대가 이번에는
주가 상승을 가로막을 저항선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반등
하더라도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680~710대에서 박스권 횡보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