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니다"
(주)선경 기획조정실 전략팀에 근무하는 새내기 사원 김희나(23.연세대
신방과 93학번)씨는 취업 필승 전략으로 먼저 확고한 직업관을 세울 것을
권했다.
여학생들은 아무래도 남학생보다 취업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졸업을 코앞에 두고야 "친구 따라 강남가는"식으로 입사시험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여자라고 하면 잠시 스쳐갈 사원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적지 않아요.
면접 장소에서도 그런 선입견을 불식시킬 수 있는 당찬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녀는 이와 함께 남자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갖고 있는 어학실력 높이기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익점수가 8백50점을 넘으면 해외관련 기업이나 부서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인력으로 분류해 우선 선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 연수 등 국제화 경험에 가산점을 주는 회사가 많은 만큼 가능하면
1~2달짜리 단기연수라도 반드시 다녀올 것을 제안했다.
특히 군문제가 걸려 해외연수가 쉽잖은 남학생들에 비해 여학생은 이점에선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
입사동기 여사원 7명 가운데 5명이 연수, 교환학생 등으로 외국생활을
체험했다고.
김씨 자신은 3학년 2학기부터 1년간 미국 뉴욕주립대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케이스다.
김씨가 현재 하는 일은 이사회, 사규 관리 등.
30분 일찍, 30분 늦게를 목표로 아침 8시30분 이전에 출근해 오후 7시나
7시30분쯤 퇴근하고 있지만 일이 재미있어 힘든 줄을 모르겠단다.
"지금도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계신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평생을 일과 함께 사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 권영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