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신탁업계도 증권업계와 마찬가지로 채용인원이 대폭 축소됐다.

6개 투신사는 지난해 1백31명을 선발했으나 올해는 이보다 대폭 줄일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인력채용을 줄인 대한투신과 신세기투신이 올해 늘려 뽑을
계획이다.

증권사로 전환한 국민투자신탁증권과 한남투자신탁증권도 충원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지난해 무더기로 설립된 투신운용사들은 수시로 필요인력을 뽑기
때문에 하반기 정기 신입사원선발이 없다.

중앙투자신탁도 2년째 신입사원을 뽑지 않는다.

일부 투신사의 경우 중견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전형방법은 대부분 서류전형에 이어 적성검사및 면접을 거친다.

한국투신 동양투신 신세기투신등은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는 투신사중에는 서류전형에서 토익성적표등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

해외MBA나 공인회계사 세무사등의 자격증을 갖춘 지원자는 우대하는 경향이
있다.

선발인원이 적어서인지 대학성적이 평균 B학점이상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적성검사는 금융인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묻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지원자의 독창성 창의성과 세밀함 등을 요구한다고 투신사측은 밝히고
있다.

고객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만큼 경제를 바라볼 수 있는
기본 지식과 신중함이 필요하다.

증권업계와 마찬가지로 일반관리및 영업직과 전산 채권 주식운용 조사
등의 전문직으로 구분하기는 하지만 대부분 입사후 부서배치에서 달라진다.

성과급제도를 도입하는 곳이 늘어나 능력을 인정받고 싶은 젊은이라면
투신사 영업직이나 자산운용직(펀드매니저)이 도전해볼만한 직종이라고
투신업계 종사자들은 권유하고 있다.

증권유관기관으로는 증권감독원만이 신입사원 선발계획을 갖고 있다.

증권감독원은 서류전형과 필기시험(영어와 전공) 면접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증권거래소와 증권예탁원은 채용여부를 확정짓지 못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