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산국가산업단지의 분양가가 하향 조정된다.

건설교통부는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녹산국가산업단지내
공장용지의 분양가를 19%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건교부는 단지내 녹지의 비율을 현재의 15.6%에서 7.8%로 축소, 산업용지를
12만평 늘리고 하수처리장 건설사업에 국고 3백80억원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분양가 인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녹산단지 공장용지의 분양가는 당초의 평당 68만7천원에서
55만7천원으로 평당 13만원씩 인하돼 분양가가 비싸 입주를 꺼려온 기업들의
입주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건교부는 또 단지내 하수종말처리장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당초 올 연말까지
끝내기로 했던 단지조성공사를 내년 연말까지 연장하고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은 2000년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녹산공단 조성사업은 3백72만평의 부지위에 공장용지 1백13만평을 비롯,
지원시설과 공원 등의 녹지공간을 갖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건교부
의 계획대로 단지내의 녹지비율을 줄이면 산업용지 면적은 현재의 1백13만평
에서 1백25만평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공단은 음.식료품 섬유.의복 목재.가구 정보통신 등의 업종을 대상으로
지난 94년 4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으나 분양가가 비싸 금년 8월말 현재 분양된
면적은 대상면적 1백13만평중 58만평에 그쳐 분양률이 51%에 머물고 있다.

<김상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