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의 대표적인 음식은 뭐니뭐니 해도 송편.

송병이라고도 불렸던 송편은 쌀가루를 익반죽해 소를 넣고 빚은 다음
솔잎을 넣고 찐 떡이다.

소는 보통 깨 밤 녹두 팥 등을 사용하지만 지역이나 기호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연중 가장 먼저 나오는 햅쌀로 빚은 송편을 "오려송편"이라 하여 조상의
차례상과 묘소에 올린다.

모양과 재료에 따른 송편 종류를 소개한다.

<> 조개송편 =평안도 지방 송편.

뒤를 꼭 눌러 빚어 완성된 모양이 모시조개와 비슷하다.

<> 모시잎송편 =푸른 모시잎을 넣고 만든 것으로 향기가 은은하고 색이
아름답다.

경상도지방 음식.

<> 감자송편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강원도의 향토음식.

멥쌀 대신 감자를 갈아 베보자기에 짠후 건더기를 쪄서 반죽을 만든다.

<> 쑥송편 =쌀에 쑥을 넣고 빻아 반죽한다.

쑥은 잎이 여리고 하얀털이 씌워진 애쑥이 좋다.

<> 재증병 =흰떡을 절구에 넣고 찧어 팥고물 유자청건지 꿀 등의 소를
넣고 빚어 찐 것.

두번을 다시 찐다하여 재증병이라 한다.


<> 인삼송편 =수삼을 잘게 썬뒤 냄비에 담고 꿀이나 설탕을 넣고 졸여만든
소를 넣는다.

<> 송기송편 =소나무 속껍질을 벗겨 그늘에 말린다음 여러번 물을 갈아내며
솥에 삶는다.

푹 무르면 곱게 갈아 쌀가루와 섞어 익반죽한다.

분홍색과 솔향기가 특징.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