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달러화가 강보합을 지속하였던 한주였다.
달러화의 대 엔화 약세요인은 9월20일 개최되는 서방 G7 회담에서 다뤄질
일본 무역수지문제가 미.일간의 무역마찰 우려로 증폭되면서 엔화의 반등을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달러화의 대 원화환율은 9백6~9백9원의 강보합을 보였는바 이는 국책은행을
통한 해외차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그동안의 불안심리는 점차 축소되었지만
이와는 반대로 향후 원화의 추가절하 가능성을 예상하는 일부 연구발표들이
언론에 소개되자 환위험 관리차원 이상의 달러 사재기현상이 지속되었고
이에 대한 당국의 경고성 발언도 별 효력이 미치지 못하면서 달러보유 선호
심리의 확산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번주에는 보유달러물량 처분여부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화의 절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일부 불안심리에 편승한 달러 사재기현상이
더이상 확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장내외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보유 달러물량의 시장 출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단기적으로 외화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 금융기관에 대한
당국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들의
해외자본 조달진행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에 대한 불안감은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더나아가 일시적인 절상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겠다.
주간범위는 9백~9백9원으로 전망되며 주거래는 9백5.00~9백7.00으로 예상
된다.
김종배 < 한국산업은행 외화자금부 부부장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