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9일 치러지는 9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 결과
재학생과 재수생 등 모두 86만여명이 지원, 전국 1백61개대의 평균입시
경쟁률이 1.8대1 수준으로 작년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원서 접수마감 하루전인 12일까지 85만9천여명이
지원, 작년의 82만4천여명보다 3만4천여명(4.2%) 늘어났다.

이처럼 지원자 수가 늘어난 것은 재학생 수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지원자중 재학생은 61만1천여명으로 작년의 54만5천여명보다 12.3%나
증가했다.

반면 재수생은 23만7천여명으로 작년의 26만8천여명보다 11.5%나 감소,
이번 대학입시에서는 전반적으로 재학생의 강세가 예상된다.

또한 지원자중 남학생은 47만7천여명으로 작년의 47만2천여명보다 1.1%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여학생은 38만1천여명으로 작년의 35만1천여명보다
8.3%나 증가, 여학생의 강세도 예견된다.

이에따라 98학년도 전국 1백61개 4년제 대학의 모집정원을 올해보다
1만5천여명 늘어난 30만명으로 잡고 통상 수능지원자의 63%가량이 대학에
지원하는 점을 고려할 때 1.8대1의 평균입시경쟁률을 보여 작년의 1.7대1보다
다소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입시에서는 정시모집의 경우 <>"가"군 53개대 <>"나"군 62개대
<>"다"군 43개대 <>"라"군 18개대 등으로 분산돼 있는데다 특차와 추가모집
등을 합해 최소한 6차례 이상 복수지원이 가능해 실제경쟁률은 4대1~7대1
이상에 이르고 주요대의 인기학과는 10대1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입시전문기관들의 모의고사 분석 등에 따르면 올 수능시험이 다소
쉬워질 것이란 예상때문에 대학을 다니다 그만두고 재도전하는 고득점
재수생이 상당수에 달해 상위권에서는 재수생의 강세도 예상되고 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