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발업계가 여자 어린이용 빅사이즈 신발을 개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잠재력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영양상태가 좋아지면서 어린이들의 발사이즈는 부쩍 커졌다.

종래의 어린이용 신발 사이즈가 맞지 않는 "왕발"어린이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성인용 작은 사이즈를 신기기도 마땅찮다.

발길이는 같더라도 발볼이나 모양이 다르기 때문.

특히 조숙한 여자어린이들은 너무 유아적이거나 어른취향이 아닌 독자적인
스타일을 고집해 이에 대한 수요를 부채질 하고 있다.

게다가 부모들이 딸에겐 여러켤레의 신발을 사주는게 보통이어서 시장전망
이 아주 밝다는게 업계의 판단.

이들은 벌써부터 가격을 왕창 올려 잡아 놓는등 "봉"을 잡았다는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고.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