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 (회장 이재전)는 항일독립운동가 강우규 (1855~1920)
의사를 9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

강 의사는 1855년 평안남도 덕천에서 출생, 한의학을 배웠으며
대한제국이 일제에 강제 병합되자 1915년 길림성으로 건너가 농토를
개간해 신흥촌을 건설하고 1917년 동광학교를 세워 한인 자녀들의 교육에
힘썼다.

또 국내에서 3.1운동이 일어나자 1919년 3월4일 신흥촌에서 교포들을
이끌고 만세시위를 주도한뒤 블라디보스톡에서 조직된 신흥촌 노인단에
가입, 6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제 요인 암살을 자원했다.

강 의사는 1919년9월 사이토가 조선총독으로 부임하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하자 수류탄을 던져 총독 수행원 등 37명을 살상했다.

강 의사는 일제의 앞잡이에게 붙잡혀 1920년 11월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사형당했으며 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추서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