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인간능력이 어느 정도 개발됐는가를 따지는
인간개발지수 (HDI)가 세계 32위권인 반면 사회에서 여성의 권한을
나타내는 성별권한척도 (GEM)는 73위에 머물러 여성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열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우리나라에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수는 세계 하위권인 반면 외국에
유학중인 우리나라 학생수는 세계 3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육부가 내놓은 97년 유네스코 교육통계 자료"에 따르면 국민의
기대수명, 교육수준, 국민소득을 활용해 산출한 인간개발지수에서
우리나라는 0.89로 평가돼 세계 32위를 기록했다.

인간개발지수에서 1위는 0.96인 캐나다가, 2위는 프랑스가 차지했으며아
시아권에서는 일본 7위, 홍콩 22위, 이스라엘 23위, 싱가포르가 26위
등으로 우리를 앞섰다.

그러나 전문직.관리직 여성비율 및 의회의석의 여성점유율 등을 토대로
경제적.정치적 여성의 권한을 나타내는 성별권한척도에서는 우리나라는
73위권에 머물렀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사회진출과 교육수준이 아직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권한척도에서는 노르웨이가 1위, 스웨덴이 2위를 차지했고 미국은
7위, 일본은 34위에 그쳤다.

한편 인구 10만명당 고등교육기관 재학생수는 4천7백56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캐나다, 2위는 미국, 4위는 뉴질랜드 순이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