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을 매입한후 이를 리모델링해 입주하는 방식이 새로운 내집마련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현재 서울지역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평당 7백만~1천2백만원에
달하는데 비해 단독주택은 리모델링비용을 포함해 평당 4백만~5백만원이면
마련할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32평형 아파트의 경우 최하 2억~2억5천만원 정도가 있어야 구할수 있지만
단독주택은 개보수 비용까지 합쳐도 1억5천만원이면 장만할수 있다.

또 서울지역에서 대형평형 아파트의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이같은 방식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입지 현황

값싼 단독주택매물이 많이 나와 있는 지역은 은평구 신사동 역촌동 갈현동
일대와 서대문구 연희동 홍은동과 종로구 평창동 부암동 무악동 등지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선에 위치한 지역은 단독주택 가격이 훨씬 낮아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수요자들은 이들 지역을 살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교통이 다소 불편한 대신 인근이 개발되지 않아 주거
환경이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단독 주택은 대부분 일반주거지역에 위치, 용적률
4백% 적용을 받는다.

풍치지구나 그린벨트내에 위치한 주택은 주거환경이 좋은 반면 개발의
규제를 받는다는 점이 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린벨트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여서 일부지역은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구입시 유의점

목적을 분명히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목적일 경우라면 주거여건보다는 개발 가능성이 더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

건물상태보다는 도로폭이 넓은 곳이나 향후 개발의 가능성을 고려해 건물
북쪽으로 도로를 끼고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일조권문제로 인한 용적률제한에 걸릴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 건축한지 10년에서 15년이 지난 주택은 대지가격만으로 거래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물의 모양보다 땅의 생김새를 보고 물건을 결정해야
한다.

그러나 주거가 목적인 경우 주변환경과 건축물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리모델링을 할수 있는 건축물의 한계수명은 건축상태에 따라 다양한 편차가
있지만 대개 15~20년 정도다.

15년이 지나면 계속 수리비가 들기 때문에 배관상태나 외벽두께 등 건축
상태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두가지 모두인 경우 주변의 도로시설이 그 집의 가치를 평가하는 만큼
도로변에 반듯하게 생긴 땅에 세워진 주택을 골라야 되팔때 곤란을 겪지
않는다.

< 김용준 기자 >

<> 도움말 =산하컨설팅 (02) 468-0999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