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정몽규)는 12일 포철의 국내 강판류 가격인상에
대한 철회 건의서를 재정경제원 통상산업부 공정거래위원회등 관련 부처
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건의서에서 "포철등 국내 강판업계는 최근 우리 경제가 맞고
있는 총체적인 어려움과 자동차 업계의 심각한 경영난을 감안해 이번
강판 가격인상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또 "(강판 가격 인상철회는)수출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이 발전
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고 나아가 우리 경제전반의 회생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철강업체들의 최대 수요자인 자동차업계가 현재의 위기상
황을 극복해야 철강산업도 중장기적으로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철은 지난 6일 자사 냉연제품이 수입제품및 국내 타사 제품에
비해 싼 값에 판매되고 있어 시장교란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냉연강판류
6개 품목에 대한 내수공급 가격을 5.5~9% 올렸다.

<윤성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