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상승할 것 같던 시장이 시들시들 다시 주저앉는 경우가 허다하고
더 빠질 것을 예상하여 기다리면 슬금슬금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주식투자자들도 낚시찌 같은 나름대로의 잣대를 이용한다.
즉 기관투자가들의 움직임, 금리동향, 환율동향, 고객예탁금 추이 또는
거래량 증감 등을 찌로 삼아 상승장세 또는 하락장세 여부를 감지한다.
초보자들은 그러한 찌가 조금만 움직여도 민감하게 반응하여 거래비용만
날리는데 반해 노련한 투자자는 보다 큰 움직임을 기다려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너무 잔 파도를 타려고 애쓰지 말고 큰 물결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를
살피면서 긴 안목으로 주식시장을 대해야 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