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한국 등 7개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스테인리스
선재 수입제품에 대해 자국산업의 피해를 인정하는 반덤핑조사 긍정예비판정
을 내렸다고 통상전문지인 저널 오브 커머스가 17일 보도했다.

커머스지는 ITC가 한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스웨덴 대만 등 7개국
업체들이 스테인리스 선재제품을 적정 가격을 밑도는 값에 판매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는 "믿을만한 징표"들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미국 스테인리스 업계는 해당국 기업들에 대해 최저 9.6%(대만)
에서 최고 63.4%(스페인)까지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돼야 한다는 청원서를
ITC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업계는 또 이탈리아 업체들의 경우 자국 정부로부터 부당한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주장, 상계관세 부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ITC의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미국 상무부는 오는 10월말까지 이탈리아
업체들의 정부 보조금 수혜여부에 대한 판정을 내려야 한다.

이와함께 제소된 7개국들의 덤핑 여부에 대한 판정은 내년 1월초까지
확정해야 한다.

미국의 스테인리스 선재제품 수입규모는 작년기준으로 1억4천만달러선이
라고 커머스지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