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까지 계속된 추석 연휴동안 귀성길은 예년보다 순조로왔으나
귀경길은 사상 최악의 교통전쟁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건설교통부가 97추석절 특별수송현황을 집계한 결과 부산~서울까지
귀경길은 최고 20시간으로 미국 뉴욕에서 서울로 오는 15시간보다도 훨씬 더
소요됐다.

추석연휴 기간중 전국의 이동인구는 총 2천4백34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는 3천1백49건이 발생, 1백68명이 사망하고 3천8백93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16일과 17일까지 서울~대전 7시간 40분, 서울~부산
18시간, 서울~광주 15시간에 달해 지난해 추석보다 평균 3~7시간 정도가 더
걸렸다.

이처럼 귀경길이 혼잡을 빚은 것은 추석전 연휴 기간은 3~4일로 길었던
반면 추석후 귀경일자는 하루밖에 여유가 없어 귀경인파가 몰렸기 때문이다.

또 건설교통부가 귀경길 정체를 예상해 자가용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
했음에도 많은 시민들이 승용차를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