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좋다는 것은 남아나지 않는다.

족제비가 좋다해서 한동안 시골 뒷산에서 족제비를 찾아볼수 없었고, 철새의
알이 좋다는 소문에 철새도래지가 쑥대밭이 되기도 했다.

속새가 관절염 등에 좋은 만병통치약이라는 과장된 구설이 일자 그흔한
속새가 들판에서 사라질 정도였다.

건강식품은 상술과 유행에 따라 부침하게 마련인데 꾸준히 주목받는 먹거리
의 효과를 소개한다.

<> 녹차

폴리페놀계 플라보노이드와 카테킨 성분은 세포의 과산화적 손상을 억제해
준다.

따라서 동맥경화 치매 당뇨병 암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산화및 세포변성을
막아줄수 있다.

또 음주 전자파 일광등 유해한 외부자극에 대해서도 방어력을 갖게 해준다.

특히 카테킨은 돌연변이 고혈압 혈전생성 세균 바이러스 알레르기에 강력히
저항한다.

항균작용으로 구강세균을 소멸해 입냄새를 없애고, 위궤양 유발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살균해 위궤양을 예방하는 효과도 최근 인정됐다.

미국 텍사스 의대 암센터는 최근 녹차의 에피갈로카테킨갈라트(EGCG)가
암세포전이에 작용하는 유로키나제와 결합, 일단 발생한 암의 전이를
막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미역 다시마 톳

김에는 혈전생성을 촉진하는 트롬복산2(TXA2)의 생성을 억제하는
아이코사펜타엔산(EPA)이 어느 해산물보다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정력과 관련깊은 아연이 붕장어(일명 아나고)에 비해 5배이상 많이
들어 있으며 여러가지의 아미노산을 골고루 갖춘 영양의 보고다.

미역에는 알긴산이 들어있어 중성지방 LDL-콜레스테롤의 침착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피를 맑게 한다는 전통적 사고가 들어맞음이 입증됐다.

알긴산은 유해산소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소인 슈퍼옥사이드디스무타제(SOD)
를 활성화시켜 과산화지질생성으로 인한 동맥경화및 노화를 예방한다.

미역의 풍부한 섬유질은 변비 비만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시마 톳도 미역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 프로폴리스

벌집 추출물로 벌이 분비한 아교이다.

이 성분은 암의 확장을 막는 콜라겐을 보존하는데 효과적이다.

콜라겐을 녹이는 효소인 히알우로니다제의 작용을 억제시키기 때문이다.

또 백혈구와 대식세포의 기능을 활성화,면역력을 높여 인체가 암 세균
바이러스에 저항력을 갖게 한다.

따라서 항암제 부작용을 완화시키는 약으로 활용될수 있다.

이밖에도 진통작용 산화방지작용 등이 인정되고 있다.

좀더 구체적인 약효성분과 작용기전은 미국 일본 등지에서 활발하게 연구
되고 있다.

<> 키토산

게 새우의 껍질에 다량 함유된 아미노글루코스, 산성체질개선 면역력강화
중금속및 유해물질흡착, 콜레스테롤 축적억제, 간장기능 당뇨병개선 효과가
있다.

게 새우는 살만 발라 먹으면 고농도의 콜레스테롤을 먹는 셈이지만 껍데기
와 꼬리까지 통째로 먹으면 오히려 콜레스테롤의 해로움에서 벗어나 성인병
을 예방할수 있다.

<> 콩

양질의 단백질 지방 무기질 비타민 섬유소가 풍부한 영양의 보고다.

콩에 들어있는 섬유소 올리고당 피틴산 사포닌 이소플라본 등은 항산화
작용을 나타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소플라본은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순환기장애 예방에 도움을 준다.

잇꽃(홍화) 꽃잎을 즙으로 짜거나 달여먹고 씨를 기름으로 짜먹으면 잇꽃의
색소나 씨속의 유익한 불포화지방산이 월경불순 골다공증 생리통 산후중풍
아구창 동맥경화 고혈압 등 예방및 치료해 주는 것으로 전통의학 서양의학
공히 인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