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선을 운영하는 현대상선과 범양상선이 자동차 전용선박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18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수출이 크게 늘고
있는데다 중국의 자동차 수요도 급증하면서 현재 각 선사가 보유중인
자동차 전용선만으로는 수송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컨테이너선이나 냉동선
까지 동원, 자동차를 실어나르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따라 현재 43척의 자동차 전용선대를 운영하고 있는 현대상선의 경우
오는 11월 6천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선을 건조하고 4척을 용선
하는 등 올 연말까지 선대를 48척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이어 내년에도 3척의 자동차 전용선을 건조하고 10척내외의
선박을 용선해 선대를 60여척으로 늘리는 등 선복량 확충노력을 강화, 오는
2000년까지는 80여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현재 자동차 전용선 수송부문에서 일본의 NYK와 역시 일본선사
인 MOL사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같은 선복량 확충을 통해
2000년에는 세계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4척의 자동차 전용선을 보유하고 있는 범양상선도 수요증가에 따라
2~3척의 전용선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
범양상선은 새 선박 건조와 함께 자동차 전용선 용선도 강화, 운영선대를
2000년까지는 10척 내외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