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대 회계법인중 제5위인 쿠퍼스&라이브랜드(C&L)와 6위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PW)가 합병, 세계 최대의 회계법인으로 탄생한다.

이로써 이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국내 회계법인들 사이의 합병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국내는 물론 세계 회계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
된다.

19일 니콜라스 무어 C&L 회장과 제임스 시로 PW 사장은 뉴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양사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이 합병에 따라 오는 98년 신설될 회계법인은 97사업연도 기준으로 매출이
1백30억달러에 달하고 13만5천명의 공인회계사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1위인 KPMG(매출액 80억~90억달러)는 2위로 밀려나게 된다.

국내에서는 국내 1위인 삼일회계법인이 C&L과, 5위인 세동회계법인은 PW와
각각 제휴관계를 맺고 있어 이번 합병결정으로 합병하거나 밀접한 업무제휴를
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어 C&L 회장과 시로 PW 사장은 "통신 정보기술 의료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C&L과 세무 방송 금융 등에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PW가 합병한 만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게 돼 고객들에게 한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뉴욕=이학영 특파원.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