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수지 2지구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용지 가격이 인하돼 해당
아파트 분양가가 다소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는 그동안 용인 수지2지구의 하수종말처리장 별도 설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설치 비용 3백억원을 포함해 토지조성원가를
산정했으나 환경부 성남시 용인시 토공 등 4개 기관이 별도의 처리장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성남시 하수종말처리장을 사용키로 합의함에 따라 이
비용을 토지조성원가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성원가로 분양하는 전용면적 18평이상~25.7평미만용
아파트용지는 평당 24만원, 조성원가의 90%로 공급하는 18평이하 아파트
용지는 평당 21만원씩이 낮아져 아파트 분양가는 2백20만~3백40만원 가량이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미 아파트 분양이 끝난 진흥기업 및 분양중인 성지건설은
분양가정산이 불가피하며 아직 분양을 시작하지 않은 대한주택공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고려산업개발 성우건설 우성건설 등은 조정된 가격으로
분양가를 책정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주택 규모 초과 대형 아파트의 경우 조성원가가 아닌
감정가격으로 토지매각 가격이 결정됐기 때문에 이번 가격인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 고기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