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정부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배출삭감
대상에 이산화탄소(CO 2)외에 냉장고냉매 반도체제조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대체플론 2가지를 비롯 불화유황 메탄 이산화질소등 5가지를
추가로 포함시키기로 확정했다.

일본이 이산화탄소만을 규제대상에 포함시켜야한다는 지금까지의
주장을 이같이 바꾼것은 12월에 열리는 지구온난화방지조약 교토회의
에서 국제합의를 도출해내기 위한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6가지 가스를 모두 규제하자는 미국및 유럽연합(EU)측
주장에 "현행기술로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이산화탄소
뿐이므로 배출삭감 대상을 이산화탄소로 한정해야 한다"며 맞서왔다.

일본은 대체플론등 6가지 가스를 규제대상으로 하는 안을 교토회의에
앞서 10월하순 독일 본에서 열리는 사전회의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에 규제대상에 새로 포함된 대체플론은 냉장고등의 냉매로 사용
되는 하이드로플로로카본(HFC)과 반도체제조등에 사용되는 파플로로카본
(PFC)등 2가지이다.

HFC와 PFC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특정플론의 대체물질로 개발돼 지난
96년부터 선진국에서 생산 사용되고 있으나 온난화효과가 이산화탄소의
1천배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선진국들의 대체플론규제 방침에 따라 제3세대 플론개발이 산업계의
시급한 과제의 하나로 부각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