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건물에 점포를 내는 외식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점포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목좋은 자리도 고갈되면서 젊은층이 많이 찾는
대형영화관이 새로운 점포입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신설 영화관들은 단순한 영화상영관을 탈피, 카페 음반판매점 스포츠
시설 등을 함께 갖춘 복합휴식공간으로 만들어지고 있어 외식업체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하디스는 최근 서울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과 대구
중앙시네마에 각각 점포를 열었다.

하디스측은 이들 점포가 예상보다 높은 매출실적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신설 영화관에 대한 입점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레스토랑체인 정글짐은 오는 12월 문을 여는 서울 압구정동 소재
씨네플러스극장에 2호점을 낼 계획이다.

금강기획이 건설중인 씨네플러스극장은 지하층과 지상 3~4층에 영화관,
지상 1~2층에 정글짐이 각각 들어선다.

현재 영화관건물에 입점해 있는 외식업체는 맥도날드(명보극장 씨티극장)
피자헛(씨티극장 부산아카데미극장) 베니건스(키네마극장 영화마당)
레드핀피자(씨네하우스) 등이다.

특히 레스토랑체인 베니건스가 들어서 있는 서울 이대앞 영화마당 건물은
대표적인 복합휴식공간이다.

이 건물에는 음반판매점 파워스테이션, 세진컴퓨터랜드, 볼링장, 카페 등이
입점해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신설 영화관을 중심으로 외식업체들의 입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화관과의 공동마케팅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규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