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벤처기업의 육성과 유치를 위해 전국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육성
지원책을 실시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섬유업 위주의 산업구조 조정과 신기술의 유치를
위해 벤처기업에대한 자금 장비 건물 경영 지원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지원
책을 마련해 연내로 시행키로 했다.

시는 우선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일반중소기업에 지원되는 2~3%의 이자보전
을 8%선까지 늘여 업체가 부담하는 실질 금리를 4~5%선으로 낮추고 업체당
자금지원 한도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담보가 부족한 벤처기업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대구신용보증조합을 통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기술력있는 업체에 대한
유인책을 강화키로 했다.

벤처기업에게는 성서공단 3차2지구에 부지 5천평 건평 1만평규모의 벤처
빌딩도 건설키로 했다.

200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벤처빌딩건립에는 총 4백억원이 투자돼 창업
벤처기업들에게 실비로 제공되는데 이곳에는 창투회사 금융기관 소프트웨어
지원센터 등 지원기관들도 입주시켜 업체의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험 장비들을 설치해 창업비용을
줄이고 건물에 인텔리전트 빌딩 개념을 도입해 세계적인 정보교류도 가능토록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벤처기업이 경영 세무 등 관리분야가 취약한 점을 보완해 시에서
관련업체의 경험이 풍부한 후견인을 채용해 파견 근무토록 하고 업체가 원할
경우 경영자문과 진단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기업간 국제적 교류를 위해 미국 이스라엘 등 벤처기업 관련 선진국
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한 유대강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같은 방안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중으로 중소기업 육성조례를 개정해
벤처기업 육성방안을 구체적으로 명시키로 했다.

이를 위한 벤처기업의 선발기준은 대구시가 자체적으로 새로 만들 예정인데
기술신보 산기연 등에서 사전 심사해 기술수준을 평가토록 하고 추천업체들
중에서 벤처기업육성협의회가 최종 결정키로 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