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파일] (Campus Life) "'교양과목' 껍데기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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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과목엔 교양이 없다.
형식에 치우친 대학의 교양과목.
"지성인이 갖춰야할 폭넓은 교양을 쌓는다"는 수강 안내서의 설명이
무색하게 대학 교양과목은 적당히 넘어가도 무리없는 과목정도로 여겨져왔다.
"교양은 무슨 교양이에요.
대충 때워 학점이나 잘 얻으면 성공이지"
Y대 전기공학과 3학년 김모(22)군의 거침없는 발언은 많은 대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을 대변한다.
하지만 요사이 대학가에선 교양수업을 바로세우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학기에 처음으로 수화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전에 없이 열렬하다는게 학교측의 평가.
경기대의 "판소리의 이해"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목청껏 뽑아대는 심청가
한자락이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창업열풍과 취업난을 반영한 실용강좌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숭실대 경영학부는 이번학기부터 현대그룹의 성공신화를 집중연구하는
"정주영 창업론"을 선보였다.
이 강좌에는 이어령 김병화 교수 등 국내 유명 석학들과 현대그룹 임원이
강사로 포진,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양대도 "창업과 기업가 정신" "창업타당성 분석론" "창업 가이드" 등을
새로 마련했다.
이밖에 고려대가 대통령의 국정운영 역할을 배우는 "대통령학 개론"과
서울지역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서울지역의 향토문화"를 여는 등 각 대학별로
"교양과목 구조조정"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
형식에 치우친 대학의 교양과목.
"지성인이 갖춰야할 폭넓은 교양을 쌓는다"는 수강 안내서의 설명이
무색하게 대학 교양과목은 적당히 넘어가도 무리없는 과목정도로 여겨져왔다.
"교양은 무슨 교양이에요.
대충 때워 학점이나 잘 얻으면 성공이지"
Y대 전기공학과 3학년 김모(22)군의 거침없는 발언은 많은 대학생들의
솔직한 심정을 대변한다.
하지만 요사이 대학가에선 교양수업을 바로세우자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학기에 처음으로 수화강좌를 개설했다.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전에 없이 열렬하다는게 학교측의 평가.
경기대의 "판소리의 이해" 강의실에는 학생들이 목청껏 뽑아대는 심청가
한자락이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사회 전반에 불어닥친 창업열풍과 취업난을 반영한 실용강좌가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숭실대 경영학부는 이번학기부터 현대그룹의 성공신화를 집중연구하는
"정주영 창업론"을 선보였다.
이 강좌에는 이어령 김병화 교수 등 국내 유명 석학들과 현대그룹 임원이
강사로 포진,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양대도 "창업과 기업가 정신" "창업타당성 분석론" "창업 가이드" 등을
새로 마련했다.
이밖에 고려대가 대통령의 국정운영 역할을 배우는 "대통령학 개론"과
서울지역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서울지역의 향토문화"를 여는 등 각 대학별로
"교양과목 구조조정"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
< 김혜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